[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유플러스가 2018년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마케팅비를 더 풀어 가입자·이익을 늘리는 전략이다.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은 줄지만 가입자와 고가요금제 비중을 확대한다. 5세대(5G) 이동통신은 2019년 상반기 상용화한다.
1일 LG유플러스는 2017년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2017년 실적 컨퍼런스콜도 실시했다.
LG유플러스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지난 2017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2조2794억원과 826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7.2%와 10.7% 늘었다. 무선 ARPU는 2017년 기준 3만5268원이다. 전년대비 593원 감소했다. 작년 4분기 ARPU는 3만4630원. 2분기 연속 감소했다. LG유플러스의 무선 ARPU가 3만4000원대인 것은 지난 2013년 3분기 이후 17분기 만이다.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이혁주 부사장은 “요금인하 영향으로 영업매출의 전년수준 성장은 어렵겠지만 전체적으로 전년대비 성장을 목표로 하겠다”라며 “마케팅비가 증가하더라도 가입자를 확충해 영업이익이 많아진다면 그 길을 택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선택약정할인 할인율 상향에 따른 부담은 고가요금제 유치로 상당부분 완화 또는 희석되고 있다”라며 “8만원 이상 요금제 유치 비중이 2017년 3분기 2.7%에서 4분기 10% 가까이 상승했다”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가입자의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은 작년 7.5GB. 올해는 8GB를 넘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고가 요금제 타깃이 월 6만원대에서 월 8만원대로 상향했다. 다만 ARPU 하락세를 막을 수 있는 수치는 아니다. 올해 ARPU 하락은 지속된다.
LG유플러스 마케팅전략담당 김남수 담당은 “ARPU 하락은 지속되겠지만 가입자 성장을 2017년 이상 목표를 잡았다”라며 “이를 통해 전체 매출 증가를 추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5G 상용화는 2019년 상반기다. 올해 투자는 전년대비 10% 많은 1조2500억원이다. 5G는 반영치 않았다. 5G 투자는 2019년 집행한다.
이 부사장은 “5G 투자는 단말기와 장비가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 있어 예측하기 어렵다”라며 “내년 상반기 상용화 관련 집행하더라도 내년 상반기”라고 추후 5G 투자 계획을 따로 설명하겠다고 했다.
LG유플러스 5G전략담당 김대희 상무는 “4세대(4G) 이동통신과 5G는 구조가 차이가 있기 때문에 투자비가 많이 달라질 것”이라며 “투자 효율을 극대화 하는 방향으로 예정하고 있다”라고 보충했다. 5G 필수설비 공유 추진도 그 일환이라는 것이 LG유플러스의 첨언이다.
인터넷TV(IPTV)는 롱텀에볼루션(LTE)에 이은 통신사 성장동력으로 부상했다. LG유플러스도 마찬가지다. LG유플러스는 인공지능(AI) 셋톱박스 등으로 차별화한다. 경쟁 심화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인수합병(M&A) 카드도 살아있다.
LG유플러스 AI사업부 현준용 전무는 “AI 셋톱박스는 150만대가 보급돼 있다”며 “초반이긴 하나 AI 셋톱박스 이용자의 75% 이상이 활용 중이며 이들은 주문형비디오(VOD)도 더 본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유료방송 합산규제 일몰로 인한 경쟁 격화는 없을 것”이라며 “KT가 30% 점유율을 가지고 있어 3%포인트 여유가 있다. 현재도 가입자 경쟁은 대단히 치열하다”고 전했다. 또 “제도 변경을 주도면밀하게 관찰하면서 사업자간 경쟁이든 M&A든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30%를 유지한다. IFRS15 도입과 관계없다.
이 부사장은 “IFRS15 적용과 관계없이 지난 회계기준을 그대로 적용하면서 지속 성장 목표를 가지고 있다”라며 “배당은 주주이익 훼손되지 않도록 의사결정하겠다”라고 주주우선정책을 유지한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