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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연속 최대 실적…2017년 4분기 매출 66조원·영업익 15조원(상보)

- 2017년 매출 240조원 영업익 54조원…2018년, 부품 견조·세트 수익 주력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2017년 4분기 또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연속 분기 최대 실적이다. 부품 강세는 이어졌다. 반도체뿐 아니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까지 터졌다.

삼성전자(대표 권오현 윤부근 신종균)는 작년 4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65조9784억원과 15조1469억원을 달성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6.33% 전년동기대비 23.7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4.22% 전년동기대비 64.27% 늘어났다.

◆환율·인건비 악재 불구, 2017년 4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4분기 실적은 환율이 부품 사업에 전기대비 약 6600억원의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 임직원 특별상여금 지급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 2017년 4분기 실적은 삼성전자 역대 분기 최대치다. 삼성전자는 2017년 2분기부터 3분기 연속 분기 최대 실적을 다시 쓰고 있다.

2017년 K-IFRS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39조5754억원과 53조6450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8.68% 올라갔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3.46% 상승했다.

부품 사업은 메모리 가격 강세 지속과 플렉서블 OLED 공급 확대로 실적이 증가했다. 세트 사업은 무선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대신 스마트폰 판매량은 중저가 중심으로 감소했다. 소비자가전(CE)사업 중 TV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는 확대됐으나 시장 수요 감소로 전년동기대비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 가전은 플렉스워시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실적이 늘었다.

◆반도체, 2018년도 수요 강세 지속=2017년 4분기 반도체는 매출액 21조1100억원 영업이익 10조9000억원이다. 낸드는 수요 강세가 이어졌다. 모바일 제품 고용량화와 서버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성장세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평택 반도체 라인을 작년 7월 본격 가동했다. 64단 3차원(3D) V낸드 등을 공급했다. D램은 수요가 늘었다. 클라우드 서비스, 신규 데이터 센터, 모바일 신제품 출시 등의 영향이다. 1X나노 제품 공급 확대를 바탕으로 고용량 서버 D램, LPDDR4x 등 차별화 제품으로 시장에 대응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메모리 시장은 견조한 수급세를 지속할 전망”이라며 “1분기는 비수기지만 데이터 센터를 중심으로 수요가 견조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64단 3D V낸드와 10나노급 D램 제품으로 전환을 확대한다. 단 D램은 11라인 일부의 이미지센서 라인 전환으로 출하량은 줄어든다.

시스템LSI 사업은 작년 4분기 OLED DDI 공급은 증가했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이미지센서는 줄었다. 실적도 전기대비 감소했다. 올 1분기는 전기대비 개선될 것으로 여겨진다. 파운드리 사업은 계절적 비수기로 부진했다. 올해는 7나노 EUV 시험 양산을 한다.

◆2018년 세트사업, 수익성 중심…5G 기회=2017년 4분기 디스플레이는 매출액 11조1800억원 영업이익 1조4100억원이다. 액정표시장치(LCD)는 고전했지만 OLED는 좋았다. OLED는 올해 모바일 주류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LCD는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다. 그러나 1분기는 스마트폰 비수기다. 또 저온폴리실리콘(LTPS) LCD와 경쟁 심화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 LCD는 TV 대형화와 스포츠 대형 행사 영향으로 라인 가동률 안정화를 기대했다.

작년 4분기 정보기술 및 모바일(IM)부문은 매출액 25조4700억원 영업이익 2조4200억원으로 집계했다. 고가폰은 잘 팔았지만 중저가폰은 잘 못 팔았다. 마케팅비를 많이 써 이익이 줄었다. 올해는 수익성 유지에 주력할 방침이다. 네트워크 사업은 하반기 약세를 보였다. 올해는 5세대(5G) 이동통신 특수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견했다.

소비자가전(CE)부문은 작년 4분기 매출액 12조7200억원 영업이익 5100억원을 올렸다. TV는 전기대비 나아졌지만 전년동기대비엔 미치지 못했다. 올해는 75인치 이상과 초고화질(UHD, 8K)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1분기는 신제품 조기 출시로 대응한다. 생활가전은 전년동기대비 실적 성장을 보였다. 올해는 유통 다변화를 추진한다.

◆2017년 43.4조원 투자…2018년 전년비 축소=2017년 시설투자는 43조4000억원을 썼다. 반도체 27조3000억원 디스플레이 13조5000억원을 집행했다. 올해는 전년대비 투자 축소 전망이다.

한편 중장기 전망은 부품은 수요 증가에 따른 호조를 이어간다. 세트는 수익성에 신경을 쓴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을 통해 실적 상승 기조를 지속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반도체는 첨단 미세화 공정 기반 경쟁력을 강화한다. OLED는 폴더블을 출시한다. 정보기술(IT), 자동차부품 등 신규 응용처 확대를 노린다. 무선은 폴더블 OLED 탑재 제품을 개발한다. 5G 사업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TV 리더십 강화와 ‘빅스비’ 가전 확충 등 연결성과 사용성을 강화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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