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넥슨의 야심작 ‘야생의 땅:듀랑고’가 출시 직후 서버 오류 논란을 딛고 초반 흥행가도에 올라섰다. 29일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게임부문 매출 순위로 각각 4위와 10위에 올랐다.
게임 서버 접속 불가와 콘텐츠 오류 등은 주말을 거치면서 크게 사그라들었다. 그러나 주말에도 서버 추가에 비해 많은 사람들이 몰려 알파, 브라보 서버의 경우 보통 1만명 이상의 대기열이 발생해 한동안 기다려야 접속이 가능했다. 29일 오전 기준 서버 접속은 원활하다.
일단 게임 초반 반응은 중세 판타지를 벗어나 공룡시대 개척이라는 참신한 소재를 채탁한 것에 점수를 주는 동시에 과금 요소가 적다는 것에 이용자들이 호응을 보이고 있다.
이용자들 반응대로 듀랑고는 이른바 ‘착한 게임’이다. 넥슨은 앞서 듀랑고 기자간담회를 통해 능력치 변화에 영향을 주기보다 감성적인 만족감을 주는 과금 체계를 마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게임을 즐겨봐도 아이템으로 능력치를 올려 과금을 유도하는 듯한 콘텐츠 구조는 눈에 띄지 않는다.
이 같은 과금구조로 초반 매출 4위와 10위에 올랐다는 것은 듀랑고의 저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구글플레이에선 이미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구글플레이 이용자 평가는 서버 오류 탓에 당초 1점대에서 시작했으나 이후 안정화 이후 콘텐츠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면서 2점대로 소폭 올랐다. 하지만 여타 인기작들이 평점 4점대를 유지 중인 점을 감안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
듀랑고는 어찌보면 국내 이용자에겐 생소한 게임이다. 짜여진 동선대로 움직이는 게임이 아니라 무한대의 선택지가 있는 샌드박스형 게임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이에 대한 이용자 적응 여부가 듀랑고 흥행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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