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광저우 공장은 3개월 정도 늦어졌지만 2019년 하반기 양산 일정은 그대로다. 큰 투자비 증가 없이 시간 절약 가능하다.”
8일(현지시각) LG디스플레이 한상범 대표<사진>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 생산 확대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플라스틱 올레드는 후발주자지만 2020년 매출 40%정도는 올레드로 가고 싶다”라며 “파주는 지하 터파기가 있지만 광저우는 지상에 구축한다. 양산 일정에 지장 없도록 할 것”이라고 올레드 증산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에 2020년까지 20조언을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 대형 올레드 판매목표는 280만대. 2020년 목표는 650만대 이상이다.
한 대표는 “올레드는 올해 무조건 흑자를 내겠다”라며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작년 3분기부터 급락했지만 회사별 인치 경쟁력이 다르기 때문에 2018년을 지내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현지시각) 이곳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2018을 통해 초고화질(UHD, 8K) 올레드와 65인치 UHD 롤러블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공개한다.
한 대표는 “8K는 올레드의 기술적 한계라고 얘기했지만 이번에 선보인 88인치뿐 아니라 더 작은 크기도 준비하고 있다”라며 “다만 TV의 경우 세트 업체와 협업을 해야한다. 올해 일본 등 일부 업체에서 8K 올레드TV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아직 제품으로는 언제라고 말하기 어렵다”라며 “패널 업체 입장에서는 준비가 돼 있지만 결국 세트 업체가 언제 상용화하는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 전략은 판로 확보가 얼마나 순조롭게 이뤄지는지가 핵심이다. 대형은 LG전자 등 TV쪽에서 소화를 하지만 중소형은 경쟁사에 비해 대형 거래처를 확보치 못했다. 애플이 승부처다.
한 대표는 “애플에 올레드를 공급하는지 여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 경쟁사가 잘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진입을 하고 말고는 경쟁사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사가 결정하는 것”이라며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고 대형 올레드 수율이 급상승했던 것처럼 곧 중소형 올레드 수율이 드라마틱하게 올라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지난 7일(현지시각) 공개한 모듈러TV ‘더 월’에 대해선 쓴소리를 쏟아냈다. 모듈러TV는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기술을 적용했다. LED 자체가 광원 역할을 한다.
한 대표는 “크기에선 이점이 있지만 비용과 생산성에 의문이 있다”라며 “해상도를 높이려면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LG디스플레이 강인병 최고기술책임자(CTO)는 “LED 1개에 1원이면 2500만개면 얼마고 8K면 얼마겠는가”라며 “우리도 하고는 있다. 리치 마켓에서는 필요하겠지만 아직 상용화의 길은 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