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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개발 쉬워져, 머신러닝까지 활용’…유니티엔진 변화의 끝은?

- 2017.3 최신 버전 공개…그래픽 성능 개선에 영상 제작 쉬워져
- 머신러닝 활용해 이용자 패턴 분석…공략 까다로운 몬스터 구현도 가능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유니티코리아(대표 김인숙)가 지난 21일 ‘유니티(Unity) 2017.3’ 최신 버전을 내놨다. 올해 세 번째이자 마지막 업데이트다.

최신 버전에선 그래픽 성능 개선이 눈에 띈다. 현재 ‘유니티 엔진으로 게임을 만들면 그래픽 품질이 떨어진다’는 업계 선입견이 많이 희석된 상태다. 여기에서 그래픽 품질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기능 강화 버전을 선보였다.

다수 오브젝트(사물)의 색상이나 명암 등의 설정을 효과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파티클 시스템(Particle System)의 개선과 함께 PC, X박스원과 플레이스테이션(PS)4에서 HDR 압축 라이트맵(BC6H)의 지원을 시작했다. 조명 시나리오 연산을 담당하는 프로그레시브 라이트매퍼(Progressive Lightmapper)를 위한 다양한 조명 모드도 새 버전에 담겼다.

오지현 유니티 에반젤리스트(기술전도사)는 21일 역삼동 유니티코리아 사무실에 마련한 2017년 성과와 최신 버전 소개 자리에서 “유니티 엔진으로 컷신 연출부터 카메라 줌인아웃, 와이드뷰, 핸드헬드 등 갖가지 연출이 가능해졌다”며 “기존에 이런 것들을 만들려면 프로그래머와 디자이너가 핑퐁을 하며 인터랙션을 해야 했지만 이제 시네머신에 모든 기능이 들어가 파라미터만 조절하면 쉽게 기능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게임 그래픽을 더욱 좋아보이게 만드는 후처리(포스트프로세싱) 기능이 강화된 것도 주요 변화다. 파티클(입자) 시스템 개선으로 불꽃이 일렁이거나 연기가 보다 자연스럽게 표현되는 것도 2017.3 버전에서 활용할 수 있다.

맥스나 마야 등 그래픽 전문제작도구에서 작업하다 유니티엔진으로 가져와 재작업하는 등의 공정도 가능해졌다. 영화에 쓰일만한 고품질의 CG까지 결과물로 쉽게 뽑아낼 수 있게 됐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콘텐츠 제작도 쉬워졌다. 다양한 오브젝트(사물)를 인식하도록 만들어 개발자가 임의대로 AR 콘텐츠를 구성할 있도록 했다. 카드를 비추면 AR 캐릭터가 나오도록 쉽게 제작 가능하다. 특정 오브젝트를 인식시킨 뒤 불길을 쪼이면 해당 오브젝트만 달아오른 것도 시연해 눈길을 끌었다.

기계학습(머신러닝)이 가능해진 것도 2017.3 엔진의 변화다.

오 에반젤리스트는 “유저의 플레이를 분석해 어디에서 많이 죽고 사는지 사냥을 많이 하는지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런 패턴을 학습해서 레벨링을 어떤 식으로 하면 재미있을지 그런 것들을 머신이 자동적으로 제안할 수 있게 됐다”며 “(공략을 어렵게 만들어) 이용자를 좀 더 괴롭힐 수 있는 몬스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18 버전과 관련해 “퍼포먼스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며 “병렬작업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든다. 군중시뮬레이션에서 많은 처리가 필요한 부분을 멀티코어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비약적으로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게 한다”고 답했다. 또 “X박스에서, 플레이스테이션에서 게임이 최대한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작업 중”이라고 전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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