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중 인수합병·투자 진행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카카오(대표 임지훈)가 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최대 10억달러(약 1조890억원)의 해외주식예탁증권(GDR)을 발행한다고 15일 공시했다. 10억달러 신주를 시티뱅크(Citibank, N.A.)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하는 방식이다. 이를 싱가포르증권거래소에 상장키로 이사회 의결을 거쳤다.
이번 증자로 754만6520주가 발행되며 보통주 1주당 가격은 14만4000원이다. 신주권 교부 예정일은 내년 1월31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내년 2월1일이다.
다만 신주발행 주식 수는 GDR 발행을 위해 해외 현지에서 진행되는 로드쇼를 거쳐서 이뤄지는 수요예측(bookbuilding process) 결과에 따라 확정될 예정이다. 발행가액 및 할인율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카카오는 확보한 자금으로 ▲모바일 중심의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회사의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인공지능(AI) 등 4차산업 관련 국내외 기업 및 기술에 투자할 계획이다. 인수합병에 9억달러, 기업·기술 투자에 1억달러를 배정했다.
15일 공시된 카카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인수합병과 투자 시기는 2018년 중으로 잡고 있다. 투자 지역은 아시아, 북미 등지다. 수익성이나 성장성이 확보된 매물이나 사업 시너지 고려를 거친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매물에 투자한다.
회사 측은 AI 투자에 대해 “첨단 신사업분야의 연구개발, 해외 우수인재 채용 및 IP 확보를 위하여 해외 우수기업의 인수합병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4차 산업 기술 관련 업계 선도적 지위를 확보하기 위하여 국내외 우량 기업 및 기술에 대해 2018년부터 본격적인 투자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외 기관투자자 대상의 GDR 발행을 통한 투자 유치는 카카오에 앞서 한화케미칼, 두산인프라코어, 영원무역 등이 진행한 바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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