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화웨이가 한국 공략 확대를 위한 정지작업에 착수했다. 사후서비스(AS)센터를 늘려 고객 접점을 강화한다. 화웨이는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사다. 통신장비 쪽도 강자다. ‘외산폰의 무덤’이라는 한국 시장이다. 단기성과에 연연치 않고 장기적 접근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30일 화웨이코리아는 전국 AS센터를 연말까지 직영점 1곳 포함 총 67개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화웨이 AS센터는 51개다. 화웨이는 AS센터 직접 방문 외 방법도 제공하고 있다. ▲무료 퀵서비스(서울) ▲GS25편의점 무료 배송 등이다.
국내 모바일 기기 시장은 스마트폰 중심이다. 스마트폰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해외업체는 애플뿐이다. 애플은 충성고객을 바탕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발을 담갔던 업체 중 남은 곳은 사실상 소니코리아뿐이다. 소니코리아는 자급제로 명맥을 유지 중이다. 새로 진출을 타진하는 중국 업체 역시 자급제로 기회를 보고 있다.
화웨이는 다른 길을 택했다. 통신장비로 먼저 문을 두드렸다. 특히 LG유플러스 롱텀에볼루션(LTE) 장비 공급이 교두보가 됐다. 또 자급제 보다 통신사 공급을 추진했다. 자급제는 시장 진입은 쉽지만 유통망 관리가 쉽지 않다. 통신사를 통한 판매는 진입은 어렵지만 물량을 보장 받을 수 있다.
화웨이가 국내 시장에 공급한 제품은 ▲스마트폰 7종 ▲태블릿 3종 ▲PC 1종 ▲에그 1종 총 12종이다. 스마트폰의 경우 중저가폰뿐 아니라 고가폰 P시리즈도 내놨다. 구글 레퍼런스폰 ‘넥서스6P’도 화웨이가 만든 스마트폰이다.
화웨이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고객은 AS에 관심이 많다. 한국에서 지속적인 사업을 하기 위해서 AS센터를 확충하는 것”이라며 “자급제보다 통신사를 통해 판매하는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계획 중인 것은 많지만 최종 결정은 통신사에 달려있다”라고 스마트폰 등 신제품 출시를 이어갈 뜻을 내비췄다.
한편 화웨이가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선 아직 남은 숙제가 많다. 브랜드 인지도 제고가 급선무다. LG전자도 힘들어하는 분야다. 국내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천하다. 수익성이 높은 고가폰은 삼성전자 애플 양강구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