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네이버(대표 한성숙)는 자회사 캠프모바일을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사용자제작콘텐츠(UGC) 플랫폼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도전을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는 게 네이버 설명이다. 합병 기일은 2018년 2월1일이다.
네이버는 “서비스 경쟁력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시장상황과 전략에 따라 합병과 분사를 시도하며 조직구조를 유연하게 변화시켜왔다”며 “이번 합병은 커뮤니티서비스 분야에서 네이버와 캠프모바일이 힘을 모아 글로벌 도전에 더욱 집중하기 위한 과감한 시도”라고 자체 평가했다.
◆캠프모바일은 어떤 회사?=내년 2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캠프모바일은 그룹형 SNS 밴드(8500만 다운로드), 스팸차단앱 후스콜(6000만 다운로드), 동영상 카메라앱 스노우(2억 다운로드) 등 굵직한 성과를 거둔 네이버 자회사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밴드의 경우 지난 2013년 네이버에서 서비스를 이관받아 분사한 것이고, 후스콜은 인수한 서비스다. 두 서비스의 성공을 캠프모바일의 공으로 돌리기엔 아쉬운 부분이 있다.
실패도 여럿 했다. 분사 이후 무려 30개 이상의 서비스를 선보였다. 유틸리티앱 도돌 시리즈와 스마트워치 초기화면 앱 워치마스터 등 다양한 모바일 특화 서비스를 내놓고 운영했지만 최근 시장에서 존재감이 없는 상황이다.
그 과정에서도 네이버는 캠프모바일에 2013년과 2014년 400억원씩, 2016년 500억원 등 총 13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지속적인 신규 서비스 발굴을 도왔다.
◆내년 상반기 선보일 UGC에 캠프모바일 노하우 활용=네이버와 캠프모바일은 그동안 축적해온 UGC 서비스의 공통 기술 플랫폼을 구축하고 추후 이용자들의 서비스 사용 디바이스, 환경 등의 변화에 더욱 기민하게 대응해나갈 예정이다.
회사 측은 내년 상반기에 출시 예정인 글로벌 UGC 플랫폼의 기술 기반 마련에 캠프모바일 인력과 노하우가 활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네이버가 기획·개발 중인 UGC 플랫폼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기존 SNS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디자인설계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태스크포스(TF)팀을 김승언 네이버 디자인설계 리더가 이끌고 있다. 운영기획 전문가가 아닌 디자인설계 리더가 TF팀를 맡았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회사 측은 “네이버가 캠프모바일 분사를 통해, 밴드, 스노우 등 글로벌 서비스를 성장시킨 성과를 거뒀다면 이번에는 캠프모바일의 합병이라는 새로운 결단과 과감한 시도로 조직간의 시너지를 결합하여 새로운 글로벌 도전에 성과를 거두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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