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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협회 이달 공식 출범, PP업계 대표성은 '글쎄'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한국케이블TV협회로부터 독립한 한국방송채널진흥협회(이하 PP협회)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최근 PP협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비영리법인 설립과 관련한 허가를 완료하고 이달 21일 창립기념식을 가질 예정이다.

PP협회는 업계의 진흥을 목적으로 탄생했지만 업계 대표성을 확보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들의 복수종합유선방송사(SO)와의 동거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데다 조직 위상 측면에서도 아직은 미흡하기 때문이다.

PP협회에 참여하는 PP들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에도 회원사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주요 PP들은 IPTV협회 회원사로도 속해있다. PP관련 단체가 3곳이나 되는 셈이다.

PP업계가 PP협회에 힘을 실어주지 않고 있는 이유는 여러가지다. 케이블TV협회와의 기금분리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PP협회는 안정적인 조직운영 자금을 마련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PP협회 운영에 최소 연간 20억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회원사 회비로 충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케이블TV협회, IPTV협회에도 회비를 내야 하는 PP 사정상 회원사 회비만으로 운영하기는 사실상 어려운 구조다.

여기에 협회 출범때부터 지상파 계열PP와 CJ 계열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지다보니 전체 PP업계의 지지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여기에 현재 협회 창립 주역들이 나머지 PP업계를 끌어안는 노력도 소홀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PP업계 관계자는 "안정적인 조직운영을 위한 자금마련 계획, 전체 PP 업계를 아우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PP협회가 대표성을 가진 단체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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