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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시 즉각 전국민 문자서비스”…전자정부 표준 플랫폼 추진

최근 열린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 발전전략 설명회 전경
최근 열린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 발전전략 설명회 전경
-정부 서비스에도 ‘애자일’ 방법론 적용…내년부터 BSP·ISP 추진
-클라우드, 공동서비스, 표준·지능형 플랫폼 4개 축으로 구성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지난해 9월 경북 경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 하지만 당시 국민안전처 홈페이지가 접속자 폭주로 먹통이 되고, 긴급재난문자는 지진발생 이후 10분이 지나서야 날아오는 등 정부는 미숙한 초기대응으로 뭇매를 맞았다. 최근 발생한 ‘살충제 계란 파동’ 때에도 정확한 정보 제공이 이뤄지지 않아 국민의 불안감은 높아진 바 있다.

이같은 상황을 극복하려면 전자정부가 갖고 있는 각종 정보자원과 지능정보기술을 조립 가능한 서비스로 융합해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교통과 안전, 재난, 복지 등 전 영역의 정보와 서비스를 국민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는 ‘전자정부 표준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이같은 내용은 최근 열린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 발전전략 설명회’에서 발표됐다. 김은주 한국정보화진흥원(NIA) 팀장은 “지난 2009년부터 국가 정보화 사업 추진 시 자바(스프링) 기반의 ‘전자정부 표준 프레임워크’가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지만, 이는 최신 정보기술 흐름을 지원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며 “보다 민첩하고 지능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선 새로운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클라우드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증강·가상현실(AR·VR), 로봇 등 새로운 기술을 융합하고, 사용자 급증이나 사이버 공격에서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전자정부 표준 플랫폼’을 구축한다.

기본 개념은 전자정부 서비스를 클라우드 환경에서 쉽고 빠르게 개발·실행할 수 있도록 정보자원을 관리하고, 지능정보기술 활용을 지원하는 공통기반 환경을 뜻한다.

김 팀장은 “특히 최근 AI나 빅데이터 플랫폼이 개별적으로 구축하는 사업이 많아지고 있는데, 표준 플랫폼 구축을 통해 중복되는 예산을 절감하고, 공동 활용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개발과 실행, 운영이 가능한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 기반 환경을 제공하고, 내외부 정보자원 및 데이터를 융합 제공하는 공통서비스와 표준 플랫폼 포털을 만드는 한편, 궁극적으로는 지능형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활용빈도가 높은 민간기업의 솔루션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구, 정부통합전산센터) 내에 ‘서비스 스토어’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민들은 원하는 서비스를 제때 받을 수 있고, 정부는 개방형 기술과 정보자원 활용 등을 통해 대국민 서비스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김 팀장은 “전자정부 표준플랫폼 구축은 공개 프로젝트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클라우드 플랫폼도 기존에 만든 파스-타(PaaS-TA)가 있지만, 여기에만 국한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모든 기능에 대해 사전에 공개하고 이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를 위한 ‘표준 플랫폼세터’ 구축도 검토되고 있다.

이미 최근 분야별 ICBM(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연구회를 발족하고, 전문가를 모집하고 있다. 이후 내년부터 전자정부 표준 플랫폼 구축을 위한 BSP(사업전략계획) 및 정보화전략수립(ISP)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후 오는 2021년까지 4년 간 각 단계별 추진 과제를 이행할 방침이다.

김 팀장은 “궁극적으로 최근 거론되는 데브옵스 형태의 애자일(민첩성) 방법론은 정부 서비스에도 적용해, 지능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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