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형두기자] HP의 기업용 3차원(3D) 프린터가 경북대학교에 투입됐다.
HP코리아(대표 김대환)는 대구 경북대학교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원장 김현덕, 이하 IACT)에 3D프린터 '젯퓨전‘ 솔루션 프린팅 시스템 구축을 기념해 24일 IACT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IACT는 다양한 국책 연구 과제를 수행하는 대학교 부설 연구기관이다. 3D융합기술지원센터 , 레이저응용기술센터 등 5개 센터로 구성됐다.
이날 HP코리아 김대환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제조 산업의 변화, 최근 이런 주제들이 화두다. 3D 프린팅 솔루션은 우리의 설계 방식, 제조 방식을 완전히 트랜스포메이션(변화) 시킬 수 있다”며 “HP 3D프린터가 한국에서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IACT 김현덕 원장은 “HP가 3D프린터를 만든다는 소식을 듣고 제품 출시를 학수고대했다”며 “이 제품을 통해 3D프린팅에서도 한 단계 진화된 결과물을 낼 수 있을 것 같아 서둘러 구축했다”고 말했다.
HP는 지난해 5월 3D프린터 젯퓨전을 처음 선보였다. 출시 1년 만에 전 세계 200대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경쟁 제품 대비 출력속도가 최고 10배 이상 빠르다. 도입 가격도 절반 수준(12만~15만달러)이다. 국내에는 현재 2대가 들어온 상태다. 나머지 1대는 광주의 한 제조업체가 도입 중이다.
HP는 30년 동안 2D프린터 시장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소재전문성을 3D프린터에도 녹였다고 설명했다. 출력속도 외에도 프린트 바를 15센티미터(cm)에서 280cm까지 확장할 수 있어 다양한 크기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제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잉여 파우더(분말)를 80%까지 재활용 가능해 제품 당 제조단가도 낮다. 기존 제품의 최고 50% 수준이다.
21미크론(1미크론은 1밀리미터의 1/1000) 수준의 복셀 단위 제어가 가능한 것도 강점이다. 복셀 마다 색상, 기계적, 전기적 특성이 다른 소재를 활용할 수 있다. 각 층층마다 소재를 다르게 구성해 마모 정도에 따라 색이 다르게 나타나는 제품도 실현 가능하다. 이를 통해 교체 시기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전통적인 생산 방식은 부품 개수가 늘어날수록 제작 단가가 늘어난다. 3D프린팅 기술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면 제품의 복잡도와 관계없이 기본 제작비가 동일하다.
3D프린팅에 들어가는 원료가 전통 산업 대비 5배 비싼 점은 넘어야 할 산이다. HP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오픈 메터리얼(소재) 플랫폼을 구성한다. 바스프, 아르케마, 에보니크 등 소재 제조사와 협력해 다양한 소재를 공동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기존보다 1.5배 비싼 소재로 4배의 생산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장기적 목표다. BMW, 나이키 등 제조회사와 파트너십을 맺어 시제품 제작 등 응용분야 공동 개발도 진행 중이다.
<이형두 기자>dud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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