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카카오게임즈(각자대표 남궁훈, 조계현)는 양재동 엘타워에서 배틀그라운드(개발사 펍지주식회사) 국내 서비스 전략을 발표하기 위한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선 배틀그라운드의 국내 출시 일정과 함께 부수적인 전략이 공개됐다고 볼 수 있다. 이용자나 업계가 궁금해할만한 PC방 등 핵심적인 서비스 전략은 큰 줄기만 공개됐을 뿐, 여전히 베일 속이다. 카카오게임즈와 펍지는 구체적인 PC방 고객 혜택과 종량제 요금 수준을 밝히지 않았다.
◆국내 버전, 스팀과 모든 것이 같다…능력치 캐시 아이템 없어=카카오게임즈는 다음게임 포털 내 배틀그라운드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11월14일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날부터 전국 다음게임 프리미엄 PC방을 통해 게임을 구매하지 않은 이용자들도 배틀그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게임은 기존 스팀 버전과 같은 콘텐츠다. 판매 가격 역시 스팀과 같은 3만2000원이다.
앞서 회사 측이 밝힌 내용 그대로다. PC방 혜택 수준에 대해 이목이 쏠렸으나, 아직 논의 중이라는 게 카카오게임즈와 펍지 양사 입장이다. 다만 양사는 캐릭터 능력치에 이득을 주는 아이템 혜택이나 판매는 없다고 분명히 했다. 게이머들이 반색할만한 부분이다.
‘배틀그라운드 15세 이용가’는 이미 등급 결정을 받았으며 기본적으로 동일한 콘텐츠로 구성된다. 2018년 1분기 중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청소년 이용가 서비스 시 셧다운제 준수 때문에 추가 개발이 필요해 내년 1분기 출시가 불가피하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배틀그라운드 사업을 총괄하는 카카오게임즈 김상구 이사는 “카카오게임즈는 보다 많은 이용자들이 배틀그라운드를 즐길 수 있도록 저변을 확대하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모든 분야에서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종량제 요금 수준, 비싸지 않다”=박택곤 카카오게임즈 PC방 사업담당 이사는 배틀그라운드 PC방 종량제 요금 수준에 대해 “확실히 말할 수 있다. 비싸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구체적인 요금은 밝히지 않았다. 가맹 PC방 대상으로 2개월여간 무료 프로모션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종량제 방식 서비스가 시작된다.
보통 온라인게임의 경우 기본 종량제가 1시간에 200원 초중반대에 설정돼 있다. 업계 일반의 이러한 종량제 요금 수준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배틀그라운드 유료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게 박 이사 설명이다.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이미 성공한 게임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종량제 요금을 비싸게 받아도 이용자들이 많이 찾기 때문에 PC방 업주들 입장에선 그대로 따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카카오게임즈와 펍지는 PC방 업주들도 수긍할만한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출시, 안정적인 서비스 안착과 함께 장기 흥행을 노린다.
◆“사양 최적화 계속 이어간다”=김창한 펍지 대표는 고사양 PC게임으로 꼽히는 배틀그라운드에 대해 “최적화를 계속 이어간다”고 말했다. 현재 일부 PC방에선 배틀그라운드를 구동하기가 쉽지 않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펍지 내부에서도 고민이 거듭되는 상황이다. 은폐, 엄폐가 중요한 게임 특성상 캐릭터가 숨을 수 있는 나무, 풀 등 주변 사물을 줄이기 어려워 PC 요구사양을 낮추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또 어느 선에서 기준 사양을 맞출 것인지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김 대표는 “엑스박스 원으로도 게임을 출시하는데 (PC에서도) 그 정도에서 돌아가는 사양으로 맞춘다”면서 “생각하는 사양보다는 낮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프라인 행사·온라인 소통’ 적극 지원=카카오게임즈는 다양한 형태와 규모의 오프라인 행사를 적극적으로 개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카카오톡은 물론 페이스북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 음성 채팅 프로그램 ‘디스코드’, 인기 스트리머들을 활용해 배틀그라운드의 재미를 보다 많은 이용자들에게 전파하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김상구 배틀그라운드 사업총괄 이사는 “PC방 위주로 다양한 대중적 이벤트를 마련해 라이트하게(가볍게) 게임을 즐기는 유저까지 관계를 이끌어나가는 것을 기대한다”며 “게임 내 안착을 도와주기 위해 커뮤니티를 적극 운영한다. 빅스트리머가 되기 위한 기회를 제공하고자 선발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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