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향후 애플 아이폰의 폼팩터(제품 외형) 변화가 더 과감해질 전망이다. 올해 신작에 적용돼 주목을 받았던 ‘노치(Notch, U·V 형태로 모양을 파내는 것) 디자인’도 2020년부터는 아예 사라진다. 전면이 디스플레이만으로 채워지는 셈이다.
18일 ‘IMID 2017’에서 소개된 애플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스마트 기기 전면을 디스플레이만으로 채워 경쟁사와 차별화를 꾀하는 전략을 계획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 갤럭시S8과 갤럭시노트8도 베젤리스 스크린을 탑재했으나 아이폰X처럼 수화부와 전면 카메라 부분의 베젤만 남긴 극단적인 형태는 아니다.
최근 애플은 아이폰8의 전면 상단 베젤 부분에 노치 디자인을 적용해 눈길을 끌었다. 최소한의 기능인 카메라, 수화부 등만 남긴 ‘M’형 디자인이다. 이 때문에 새 아이폰은 전작과 비슷한 크기임에도 활용할 수 있는 전면 스크린 범위가 더 넓어졌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의 강민수 수석연구원은 "애플이 디자인 변화를 통해 삼성과 차별화를 두고 있다”며 “노치 부분마저 사라진다면 전면 카메라는 화면 뒤에 숨겨져 있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에 따르면 애플은 갤럭시S8에 적용된 듀얼 엣지 플렉시블 OLED를 아이폰에 탑재하기를 원치 않는다.
또한 애플은 2020년부터 폰과 태블릿이 합쳐진 형태의 폴더블 스마트 기기를 공개할 예정이다. 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적용되는 것이다. 이 기기는 기존 아이폰을 나란히 옆으로 3개 붙여놓은 형태와 크기로 제작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 알려진 대로 애플은 곧 출시될 아이폰X에 플렉시블 OLED를 탑재할 예정이다. 현재 중소형 시장에서는 OLED가 액정표시장치(LCD)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X에 플렉시블 OLED를 탑재하면서 이러한 트렌드에 기폭제 역할을 했다. 올해 기준으로 모바일 시장에서 OLED 패널 출하량은 5300만대 정도이지만 5년 뒤인 2022년에는 13억3000만대 규모로 급성장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2020년 모든 전면 테두리를 없애고 스크린만으로 채워진 아이폰이 등장하게 되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또 다른 혁신의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현재 남은 노치 부분마저 없애려는 이유가 아이폰8을 공개하면서 불거졌던 ‘화면 잘림’ 현상 등 불편 요소를 감안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노치 디자인에 따른 부작용이 애플의 ‘전면 디스플레이’ 강박으로 인한 결과였다는 점에서 향후 혁신의 완성도가 얼마나 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문제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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