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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원준 SAP코리아 사장 사임... 두산그룹 CDO로 옮겨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형원준 SAP코리아 사장<사진>이 회사를 떠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형 사장은 지난 2008년 8월부터 9년 넘게 SAP코리아를 이끌어온 국내 IT업계의 대표적인 장수 CEO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스콧 러셀 SAP 아시아태평양지역 회장은 이날 내부 공지를 통해 형원준 사장의 사임을 알렸다.

당분간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고 있는 신은영 SAP코리아 부사장이 임시적으로 사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형 사장은 오는 11월 말까지 근무하며 신 사장 대행 체제의 운영 전환을 돕는다. 또, 신 부사장이 맡았던 COO는 SAP 필리핀 지사장이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형 사장은 SAP의 고객사 중 한 곳인 두산그룹으로 옮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직책은 최고디지털책임자(CDO)다. 두산그룹은 지난 2011년 SAP의 ERP(전사적자원관리) 솔루션을 그룹사의 표준으로 정하는 등 SAP코리아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최근에는 SAP의 인재관리(HR) 솔루션인 석세스팩터스도 도입했다.

발전소 플랜트와 건설기계를 주력사업으로 하는 두산그룹은 최근 IT를 접목해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두산중공업의 경우, 사물인터넷(IoT)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팩토리’ 전환에 나서고 있다. 때문에 SAP와 i2테크놀로지스, 삼성전자 등 국내외 IT기업에서 오랜 기간 몸담아온 형 대표의 역량을 높게 산 것으로 보인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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