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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2017] 나홀로 참석 박정호 SKT 사장…국감스타 등극

- 보편 요금제 도입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 피력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12일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 스타는 다름 아닌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었다. 경쟁사 CEO들이 모두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참해 고발 위기에 놓인 반면, 박 사장은 책임 있는 통신사 사장이라는 칭찬을 받기도 했다.

12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열린 과기정통부 국감에 증인으로 참석해 두시간 가량 여야 의원들의 다양한 질의에 답했다. 통신요금 인하와 관련해 여야 의원들의 날선 질문이 예상됐지만 현장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특히, 박 사장은 당초 국감 일정과 겹쳐져 있었던 도시바 인수 관련 일본 출장을 앞당겨 소화하고 국감에 참석해 호평을 들었다. 물론, 박 사장에 대한 질타도 간간히 있었지만 많은 의원들이 통신사 대표로는 사상처음으로 국감에 참석한 박 사장에 대해 호감을 표했다.

국정감사 이후 기자와 만난 박 사장은 "국민의 반이 우리 고객이고 국감은 공기관을 대상으로 하지만 우리하고 유관정책 만드는 정부 감사에 증인으로 요청받았고 한 번도 참석하지 않겠다는 생각은 해본 적 없다"며 "필요한 부분 지적은 들어보면, 사실 오늘 로밍 등 소비자 입장에서 불편을 의원들 통해 듣고 지적당해서 고치는 것이 아니라 못하고 있던 부분 있으니까 고치려 한다"고 말했다.

이번 국감서 거론됐던 로밍요금 폭탄에 대해서도 "고지서에 30만원 나오면 한번이라도 전화하고 설명을 하느냐"며 "우리 회의에서도 얘기했던 부분들이다"고 덧붙였다.

국감에서 거론되지 않은 취약계층 요금감면에 대해서도 긍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박 사장은 "취약계층 요금감면은 정부와 협의해서 잘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보편요금제 도입과 관련해서는 난색을 표했다.

그는 "요금은 서비스 사업자 입장에서 제품이다"라며 "시장원리에 의해 만드는 제품이기 때문에 요금은 시장원리에 맡기는 게 좋지 않은가 싶다"고 밝혔다.

한편, 박 사장은 국감에서 단말기완전자급제 도입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아울러 마일리지를 요금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약속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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