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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스피커를 내장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인 ‘크리스털 사운드 OLED(CSO)’ 공급사에 LG전자를 추가한다. 콘셉트와 라인업 개발은 완료된 상태이며 이르면 연말에 선보일 계획이다. 내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8’에도 대표 제품으로 밀어붙여 프리미엄 시장점유율을 한층 공고히 한다는 복안이다.
24일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용 CSO 공급 일정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공급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G디스플레이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LG전자와의 공급 논의는 끝났고 조만간 시제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가격은 스피커 유무와 관계없이 동일한 수준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CSO는 스테레오 스피커가 내장된 OLED 패널이다. TV 본체에 따로 스피커를 내장하지 않아도 되니 그만큼 디자인 자유도가 높아졌고 시청자의 귀에 보다 또렷한 소리 전달이 가능하다. OLED 패널을 진동판으로 활용, 액정표시장치(LCD)와의 차별화를 꾀한 다는 게 포인트였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소니 등에 CSO를 공급하고 있다. 소니는 CES 2017에서 CSO를 탑재한 ‘브라비아 OLED TV’를 선보였고 프리미엄 시장에서 상당한 재미를 봤다. 브랜드 위상을 재확인한 것은 물론이고 하방 전개한 제품이 반사이익을 보며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6.9%(18억2800만달러)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8.8%에 달했다. 이 시기 LG전자의 OLED TV 판매량은 20만대, 소니는 4만7000대를 기록했다.
소니가 CSO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선전하자 LG전자도 마음이 급해졌다. 올해는 종잇장 같이 얇은 ‘월페이퍼 TV’가 간판이었으나 내년에는 OLED의 장점을 한층 더 적극적으로 내세울 CSO가 핵심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내년 LG전자가 수익성 확보를 위해 CSO를 전면적으로 내세울 것으로 안다”며 “화면크기와 관계없이 적용이 가능해서 프리미엄 라인업은 CSO로 대체하고 기존 OLED 모델을 하방전개해 출하량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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