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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벤처기업이 일본 업체가 특허를 독점하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청색 도판트 개발에 성공했다. 도판트는 OLED에서 색을 내는 호스트에 섞어 효율·수명을 개선해주는 소재다.
머티어리얼사이언스(대표 이순창)는 일본 소재 업체의 청색 도판트 특허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2014년 설립된 머티어리얼사이언스는 국내외 OLED 패널 업체에 정공수송층(HTL)·전자수송층(ETL) 등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66억원, 올해는 100억원을 돌파가 목표다.
이번에 개발한 청색 도판트는 일본 업체의 조합특허를 완전히 벗어나도록 분자를 설계했다. 기존에는 OLED의 효율·수명을 개선하며 진청색을 얻기 위해 강력한 전자받개(electron acceptor)를 분자에 적용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머티어리얼사이언스는 반대로 전자 주개(electron donor)를 분자에 도입, 효율과 수명을 개선했다. 이 도판트는 주위의 극성에 따른 발광 파장이 변화되는 용매의존발색현상(solvatochromism)을 감소시켜 호스트의 극성에 따라 발광 파장이 변화하는 현상을 줄었다.
머티어리얼사이언스는 최근 OLED 패널 업체들이 청색 형광체 수명을 늘리기 위해 도입을 추진 중인 열활성화지연형광(TADF)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OLED 유기재료 시장은 오는 2021년까지 33억6000만달러(약 3조8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 중 청색 재료의 매출 비중은 11.5%를 차지한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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