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정없이 골라보는 OTT…스카이라이프 ‘텔레비’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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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정없이 골라보는 OTT…스카이라이프 ‘텔레비’ 출시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7-09-19 11:25:38

채수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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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한국, 중국, 미국이 합작한 TV기반의 OTT 서비스가 등장했다.

KT스카이라이프(사장 이남기)는 19일 서울 상암동 본사에서 텔레비(TELEBEE)출시 행사를 열고, 20~30대 1인 가구를 타깃으로한 개인 맞춤형 TV기반 OTT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텔레비(TELEBEE)는 구글 누가OS가 탑재된 샤오미의 미박스를 셋톱박스로 사용한다. 리모컨을 통해 쉽고 빠르게 원하는 콘텐츠를 음성검색으로 찾을 수 있으며, 리모컨에 G버튼을 탑재해 구글 어시스턴트 출시를 대비했다. 셋톱박스 가격은 8.9만원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미박스에 유료방송 비즈니스모델과 유저인터페이스(UI)를 접목시켰다. 때문에 해외에서 판매되는 미박스를 구매해도 텔레비 서비스를 이용할 수는 없다.

텔레비는 단방향 서비스 한계가 있는 위성방송 사업자 KT스카이라이프가 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채널, 화면 등에 강점이 있지만 위성방송 특성상 양방향성을 구현하기는 어려웠기 때문이다.

텔레비(TELEBEE)는 약정 없이 원하는 채널을 저렴하게 골라보는 것이 특징이다. 지상파, 종편 등 8개 채널로 구성된 기본팩을 월 33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영화, 연예오락, 스포츠 등 장르별 약 30여개 채널로 구성된 선택형 패키지에서 개인 취향에 따라 원하는 채널을 골라 볼 수 있다. 채널 당 요금은 월 550원이다. 채널을 선택하는 A-La-Carte(알라카르테) 콘셉트다.

서비스 특성상 타깃 고객층은 20~30대 혼족들이다.

윤용필 KT스카이라이프 전무는 “위성방송 특성상 젊은층의 공략이 어려웠다”며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2030 세대 공략을 위해 별도 브랜드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공간의 제약을 없앤 편의성도 큰 장점이다. 텔레비 박스는 무선 와이파이만 연결되면 간편하게 자가설치가 가능하다. 설치기사 방문이 필요 없다. 176g의 가벼운 무게에 길이와 너비가 각각 10cm인 콤펙트한 정사각형 사이즈여서 이동 또한 편리하다. 예를 들어, 주중에 집에서 시청하던 텔레비 박스를 주말에 여행지로 가져가 간편하게 와이파이만 연결하면 시청할 수 있다.

사용자의 시청 패턴을 분석해 콘텐츠를 추천하는 큐레이션 서비스도 제공된다. 왓챠플레이의 콘텐츠 추천엔진과 결합해 사용자 취향을 정확하게 파악해 사용자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추천해준다. 유튜브, 왓챠플레이, V LIVE, 페이스북 비디오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TV화면으로 크게 즐길 수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20만명 이상 고객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초기 콘텐츠 수급비용이 많이 들어간 만큼, 일정기간까지는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윤용필 전무는 “관건은 콘텐츠 비용”이라며 “수익을 분배하는 방식이면 손익분기점에 빨리 도달할 수 있겠지만 방송시장 콘텐츠 수급은 선투자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T스카이라이프는 텔레비 출시를 기념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기획했다. ‘올킬(ALL Kill) 특종’ 프로모션은 9월 24일까지 인터넷 쇼핑몰 옥션에서 진행된다. 박스를 구매한 신규고객을 대상으로 7만원 상당의 텔레비, 왓챠플레이, 해피독플러스 무료시청권이 제공되며 옥션의 스마일캐쉬 1만원이 지급된다. 연말까지 텔레비(TELEBEE)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에게는 채널당 월 550원인 선택채널을 할인된 금액인 110원에 제공한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