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정보통신기술(ICT) 수출 상승세가 무섭다. 8월에도 역대 월간 최대 수출기록을 경신했다.
13일 정부에 따르면 8월 정보통신기술 수출은 174.9억달러, 수입 86.0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88.8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대비 무려 23.9% 증가하며 역대 8월 월간 수출 최고액을 경신했다. 올해 2월 이후 7개월 연속 월간 최대 수출실적을 경신중이다.
수출 상승세는 반도체가 이끌고 있다. 8월 반도체 수출은 89.3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59.8%나 증가했다. 서버, 모바일 수요 증가에 D램 단가상승 등으로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년 동월대비 7.6% 증가한 28억달러를 달성했다. LCD부분품 및 OLED 수출 호조세 지속 등으로 10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달성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도 16% 늘어난 8.7억달러를 기록했다. SSD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57.6% 증가한 6.5억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 하고 있다.
반면 휴대폰 수출은 부분품 현지 조달 확대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24.4% 감소한 16.4억달러에 그쳤다. 갤럭시노트8 등 하반기 전략폰 출시로 감소폭은 다소 완화된 것이 위안이었다.
지역별 수출을 살펴보면 대중국 수출이 91억달러로 20.6% 증가했다. 휴대폰과 디스플레이 수출은 줄었지만 반도체 수출이 무려 60.4% 증가한 58.6억달러로 역대 최고 수출액을 달성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 베트남 수출은 50.6% 늘어난 22.4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분품을 중심으로 6개월 연속 20억달러대 수출을 이어갔다.
이밖에 대 미국, EU 수출도 각각 18.7%, 19.3% 증가한 17.7억달러, 8.6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휴대폰을 제외한 주요 품목 모두 증가했다. 반도체가 19% 늘어난 37.2억달러, 디스플레이도 21.7% 증가한 5.2억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은 완제품 역수입은 늘어났지만 부분품 수입이 줄면서 3.4% 감소한 7.9억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은 18.2% 늘어난 10.2억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