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국내 중소 소프트웨어(SW) 업체들이 잇달아 협의체를 구성하고 있어 주목된다.
클라우드 환경이 대세가 되면서, 중소SW업체들은 자사의 솔루션을 서비스화(SaaS) 시키거나 업체 간 협업을 통해 관련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공공분야 등에선 서로 다른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 간 협력이 눈에 띈다.
한국상용SW협회는 지난 6월 국내 13개 중소SW으로 구성된 클라우드분과위원회를 구성했다. 상생협력을 통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것이 목적이다.
IT통합관리기업인 인프라닉스를 중심으로 비젠트로, 가온아이, 데이터스트림즈, 인스웨이브시스템즈, 토마토시스템, 스마트엠링크, 사이버로지텍 등이 뭉쳤다. 이들은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 협업도구, UI/UX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이다.
협력을 통한 시너지도 점차 나고 있다는 평가다. 위원회 대표를 맡고 있는 인프라닉스는 지난달 ‘2017년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PaaS-TA) 확산지원’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를 클라우드분과위원회 소속 회원사와 분담해 수행할 계획이다.
또, 지난달에는 국내 시스템SW업체인 티맥스소프트를 중심으로 한 국내 8개 기업이 ‘클라우드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통해 협력 의지를 밝혔다. 8개사에는 티맥스소프트를 비롯해 투비소프트, 코드팜, 유비디시전, 클립소프트, 비즈웰, 비즈아이솔루션, 커뮤니케어 등이 포함됐다.
이들 업체는 클라우드 시장 확대와 공동의 발전을 위해, 각 기업의 영업 및 마케팅 노하우를 공유할 방침이다. 또, 이같은 협력을 기반으로 외산 클라우드 벤더들과의 본격적인 경쟁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클라우드 전환을 검토하는 교육 분야에서 공동 대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부산에서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 교육혁신 클라우드 옷을 입다’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밖에 지난해에는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 산하의 37개 SW업체가 ‘한국SaaS사업자협의회’를 발족했다. SaaS 활성화를 위해 업체 간 공동사업모델 개발 및 해외진출 모색이 주요 목적이었지만, 이후 주목할 만한 활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협회 측은 “조만간 해외진출협의회 등과의 협력을 통해 발전방향을 상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업체 관계자는 “보통 이같은 협의체는 서로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면서 협력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고객 기반 공유를 통한 플랫폼 중심의 구심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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