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지난 5월 전세계를 휩쓴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확산을 저지해 영웅으로 이름을 알린 영국 출신 22세 청년 ‘마커스 허친스(Marcus Hutchins)’가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되며 범죄자로 전락했다.
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FBI는 ‘크로노스(Kronos)’라는 뱅킹 악성코드를 개발, 유포한 혐의로 허친스를 기소했다. 크로노스 악성코드는 이메일와 인터넷뱅킹 비밀번호 등 사용자 인증 정보를 탈취한다. 범행시기는 2014년 7월부터 2015년 7월 사이로 추정된다.
허친스는 ‘블랙핵 USA 보안 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는데, 이 때 FBI가 공항에서 체포해 구금시켰다.
앞서, 허친스는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확산을 중단하는 킬스위치(Kill switch)를 발견했다. 이것이 워너크라이 저지의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한편,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범죄를 일으킨 해커들은 한화로 약 1억6200만원에 상응하는 비트코인을 계좌에서 인출했다. 당시 해커는 파일을 암호화시킨 후 인질로 삼아 약 34만원의 비트코인을 요구한 후 시일이 지나면 금액을 올리고, 일주일 내 지불하지 않으면 파일을 삭제한다고 협박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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