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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물량 봇물 터질 듯…2020년 공급과잉 우려↑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인사이트세미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라인이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확장됨에 따라 2016~2020년 생산능력이 150만 제곱미터(㎡)에서 2010만㎡로 증가해 연평균성장률이(CAGR) 91%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2016년 플렉시블 OLED 생산능력은 전체 모바일 기기용 OLED 패널 생산량 중 28%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향후 4년 동안 새로 지어지는 6세대 이하 팹 대부분이 플렉시블 OLED 패널 생산을 목표로 건설됨에 따라 2020년에는 80%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16~2020년 사이에 중국, 일본 및 한국에서 각 월 3만대의 기판을 생산할 수 있는 플렉시블 OLED 생산라인 46개를 신규 건설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1860만㎡의 플렉시블 OLED 추가 생산이 가능해져 현재 수준보다 1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IHS마킷 찰스 애니스 선임 이사는 “생산라인 증설을 통해 스마트폰 플렉시블 OLED 적용이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며 “캐파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시장에서 생산량을 모두 소화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IHS마킷은 2016년 빠듯했던 OLED 공급량이 생산라인 증설로 인해 공급과잉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스마트폰의 40%가 OLED 패널을 사용할 것으로 보이는 2020년경 패널 공급은 수요보다 45% 이상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로 고급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OLED는 뛰어난 화질을 제공하고 다양한 폼팩터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 하지만 생산능력이 빠르게 증가한다 해도 OLED의 스마트폰 적용이 빠르게 확장되기에는 비용이라는 걸림돌이 있다”고 애니스 선임 이사는 지적했다.

생산비용이 높아서 휘어지지 않는 리지드(rigid) OLED는 LCD보다 40%, 플렉시블 OLED의 경우에는 100% 정도 더 비싸다. “중저가 시장을 목표로 하는 스마트폰 업체는 플렉시블 OLED 패널을 적용하고 싶더라도 비싼 가격으로 인해 제한을 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규 생산라인으로 인한 공급량 확대를 흡수하기 위해서는 플렉시블 OLED 적용을 스마트폰을 넘어 태블릿 PC, 노트북 혹은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새로운 형태의 기기 등으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 플렉시블 OLED 생산능력 급증 및 이로 인한 패널 생산량 증가는 비용을 낮추고 수율을 높이며 품질은 향상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장기적으로 볼 때 좀 더 다양한 기기에 플렉시블 OLED 패널 적용을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장은 현재 증설 중인 신규 46개 팹의 공급량을 소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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