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어진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가 늘어나면서 휘어지지 않은 리지드(rigid) OLED 규모를 넘어선다는 전망이 나왔다.
27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오는 3분기 플렉시블 OLED 매출이 32억달러(약 3조5600억원)을 기록해 30억달러(약 3조3400억원)의 리지드 OLED를 제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15억대 규모의 스마트폰 시장의 연평균성장률(CAGR)이 정체됨에 따라 주요 업체를 중심으로 플렉시블 OLED 채용이 늘어나고 있다. 애플도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올해 플렉시블 OLED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현재 중급 스마트폰에 주로 사용되고 있는 리지드 OLED는 같은 기간 동안 2% 가량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강민수 IHS마킷 수석연구원은 “스마트폰 업체가 최신 고급형 제품에 플렉시블 OLED를 채용해 리지드 OLED나 액정표시장치(LCD) 사용하는 경쟁사와 차별화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공급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주류 제품이 되지는 못했지만 2016년부터 더 많은 업체가 플렉시블 OLED 공급 능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렉시블 OLED 채용이 늘어난다는 의미는 정체되어 있는 스마트폰 시장을 감안했을 때 그만큼 LCD 비중이 줄어든다는 이야기다. 앞서 IHS마킷은 아몰퍼스실리콘(a-Si)과 저온폴리실리콘(LTPS) LCD를 가리지 않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2018년이면 OLED가 LTPS LCD를 추월하는 첫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a-Si LCD의 감소는 중화권 디스플레이 업계(BOE, 티안마, 트룰리, AUO, 이노룩스), LTPS LCD의 정체는 JDI, LG디스플레이, 샤프의 위기를 의미한다. 반대로 OLED에서 절대강세를 보이는 삼성디스플레이는 당분간 순항이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올해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매출이 LCD 매출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말부터는 L7-1라인에서 6세대(1850㎜×1500㎜) OLED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2분기부터 OLED 생산을 위한 장비반입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강 수석연구원은 “현재 플렉시블 OLED 제조원가가 리지드 OLED와 비교했을 때 훨씬 높지만 앞으로 수율이 개선됨에 따라 (리지드 OLED보다) 제조원가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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