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이달 13일 이사회를 열어 충남 아산에 플렉시블 신공장(가칭 A5) 건설을 포함한 ‘아산탕정디스플레이시티2’ 관련 투자를 확정했다. 장래사업·경영 계획 공시를 통해 ‘아산 사업장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규단지 인프라 건설 검토 중’이라고 밝힌 것의 일환이다. 이런 가운데 LG디스플레이도 오는 25일 이사회를 통해 경기도 파주 P10에서 어떤 제품을 생산할지 결정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다음 주 경기도 파주에 건설하고 있는 신공장 P10에서 생산할 품목을 이사회를 통해 선택하고 관련 투자 안건을 최종 의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 시점 투자규모는 1조8400억원이다. 10세대급 액정표시장치(LCD)와 OLED 사이에서 적지 않은 고민을 거듭했지만 현재와 미래를 모두 고려해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플렉시블 OLED 시장에서 압도적인(95% 이상)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 차세대 아이폰 물량까지 독식하면서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서는 조바심이 생기는 상황이다. 구미 E5에서 플렉시블 OLED가 양산되기 시작했으나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스마트폰 업체를 대상으로 리지드(Rigid·평면) OLED 프로모션에 나서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가 쉽지 않은 상태다.
대형 디스플레이는 상황이 반대다. 대형화 추세에 따라 LCD가 여전히 득세하고 있는 가운데 OLED의 성장은 더디기만 하다. 올해 아무리 많이 패널을 팔아야 180만대를 넘기지 못한다. 현 추세대로라면 160~170만대 사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이유로 P10은 중국의 LCD 물량공세를 버티면서 플렉시블 OLED와 같은 중소형 디스플레이까지 모두 고려해야 한다. 어쨌든 시장에 제품을 내놓았을 때 잘 팔릴 수 있는 제품이어야 한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도 이 부분을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향 플렉시블 OLED 대응은 E6 2단계 투자와 함께 고려하고 P10에서는 대형 LCD→중소형 OLED→대형 OLED 순으로 생산이 이뤄질 것으로 분석하는 모양새다. LG디스플레이가 P10에서 대형 LCD를 생산하려는 이유는 아직까지 매출에서 LCD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데다가 대형 OLED 시장이 생각만큼 확대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 전략은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지만 사실상 고육지책”이라고 전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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