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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인치 투명 플렉시블 OLED는 장비부터 재료까지 많은 국산화가 이뤄진 것에 큰 의미가 있으며 지속적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대한 관심이 있어야 중국 등 경쟁국을 따돌릴 수 있을 것”
여상덕 LG디스플레이 최고마케팅책임자(CMO·사장)<사진>은 22일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국책과제 성과공유회’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77인치, UHD(3840×2160) 해상도, 투과율 40%, 곡률반경 80R(반지름이 80mm인 원의 휜 정도)을 구현하는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빛의 투과 또는 차광을 선택할 수 있는 55인치 투과도 가변 투명 디스플레이 개발에도 성공하는 등 대면적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핵심기술도 확보했다. 대면적 투명, 플렉시블·롤러블 OLED에 있어서 세계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그동안 난제로 꼽혔던 OLED 발광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기존 후면발광(bottom emission)이 아닌 전면발광(top emission) 방식을 적용한 것. OLED 패널에서 고해상도를 구현하려면 개구율(실제 빛이 나올 수 있는 면적 비율) 확보가 어렵다 밝기를 보상하기 위해 전류량을 늘릴 경우 소자 수명이 단축되는 등의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여 사장은 “그동안 OLED는 일본이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어 후방산업을) 주도했으나 (국책과제를 통해) 장비부터 재료까지 많은 국산화가 이뤄졌다”며 “지속적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있어야 중국 등 경쟁국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국책과제 주관기업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중소기업과 대기업 사이의 소통과 협업에 큰 힘을 쏟았다. 동반성장이라는 큰 틀에서 차세대 디스플레이 산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술개발을 선도해 신시장 창출과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조시 사업화로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입지를 굳힌다는 복안이다.
여 사장은 “일본 출장에서 요도바시카메라와 같은 대형 전자제품 대리점에서 유기EL(OLED) TV를 한 자리에 모아놓고 판매하는 등 관심이 뜨거웠다”며 “파나소닉, 소니 등이 하반기 본격적으로 OLED TV를 양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OLED TV 확산세가 한층 가속화될 것이라는 것.
한편 LG디스플레이는 대면적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제품 양산을 위한 인프라를 조기에 구축하고 파일럿 라인과 기존 라인을 모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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