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통신3사 최고경영자(CEO)들이 국회 청문회장에 모습을 드러낼까?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가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증인으로 통신3사 CEO를 채택한 가운데, 실제 국회 출석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방위는 여야 합의를 통해 이석채 KT 회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을 기본료 폐지 및 가계통신비 인하 관련 신문을 위해 증인으로 채택하는데 합의했다. 이들 통신3사 대표 증인 채택은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 당, 정의당 4당이 모두 의견일치를 보았다.
지금까지 통신3사 CEO는 장관 인사청문회나 국정감사의 단골 증인이었다. 하지만 증인으로 채택이 되면서도 실제 출석은 한 번도 없었다. 해외출장 등을 핑계로 대부분 마케팅 본부장 등 해당 분야 임원들이 대신 출석해왔다.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통신사들도 적극적으로 증인 교체를 요구하지 않고 있다. 과거 증인 출석일에 해외출장을 가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일단 국정감사와 달리 장관 인사청문회는 증인에 대한 비중이 높지 않다. 통신사 CEO들에게 나올 질문으로는 기본료 폐지를 비롯해 최근 정부가 발표한 선택약정할인율 상향조정, 보편요금제 신설 등과 관련한 견해다.
질문에 대해 답은 충분히 예측 가능하다. 여기에 인사청문회의 경우 장관 후보자의 생각과 실제 사업자의 생각을 비교하기 위함이 주 목적이다. 때문에 최근 통신비 인하 방안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통신사 입장에서는 적극적인 해명기회가 될 수 있다. 과거 정부와 달리 문재인 정부가 소통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부담도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특정 사업자의 증인 교체 요구가 받아들여질 경우 형평성 차원에서 3사 모두 임원진으로 교체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미방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사업자의 적극적인 요구도 없고 국회도 증인 교체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다만 아직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증인 교체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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