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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vs G6+, 7월의 패자부활전…승자는?

- 성공 여부, 브랜드 유지·고가폰 전략 재검토 계기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7월의 패자부활전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체면을 구겼던 프리미엄폰을 재포장해 7월 소비자를 만난다. 배터리 사고로 단종한 제품과 경쟁작에 밀려 힘을 쓰지 못한 제품이 주인공이다. 자신과 싸움뿐 아니라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갤럭시S8·8플러스’의 벽을 넘어야한다.

23일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따르면 각각 7월 ‘갤럭시노트7FE’와 ‘G6플러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통신사와 물량 출고가 지원금 등에 대한 막바지 협상이 진행 중이다.

갤럭시노트7FE는 작년 10월 단종한 ‘갤럭시노트7’ 기반이다.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스마트폰 화면 대형화를 이끈 삼성전자의 대표 제품. S펜을 채용 아날로그 감성까지 가미한 스마트폰이다. 갤럭시노트7은 작년 8월 출시했지만 배터리 폭발 사고로 한 차례 리콜을 거쳐 10월 판매 중단했다. 신제품 발표 주기를 무리하게 당긴 것이 화근이었다. 애플을 견제하려다 제 발등을 찍었다.

이 제품은 판매하지 못한 제품과 생산하려 준비했던 부품으로 만들었다. 폭발 원인으로 밝혀진 배터리는 바꿨다. 용량을 3500mAh에서 3300mAh로 낮췄다. 패키징 방식과 전력관리솔루션 등도 개선했다.

G6플러스는 지난 3월 나온 ‘G6’가 바탕이다. G시리즈는 LG전자의 대표 고가폰이다. 하지만 2014년 ‘G3’이후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번도 마찬가지. 삼성전자 제품 공백을 노렸지만 소비자는 ‘기다림’을 택했다.

새 제품은 저장용량을 64GB에서 128GB로 2배 늘렸다. 번들 이어폰으로 뱅앤올룹슨(B&O)플레이 제품을 제공한다. 또 무선충전 기능을 추가했다. 통상 저장공간 변경은 제품명을 바꾸지 않지만 고객 관심 환기를 위해 새 브랜드를 내세웠다. LG전자는 저장공간을 32GB로 줄인 ‘G6 32GB’도 선보인다.

한편 양사 신제품 흥행은 소비자의 부정적 인식을 넘을 수 있는지가 변수다.

갤럭시노트7FE는 결국 갤럭시노트7 폭발 그림자를 지워야한다. 갤럭시S8·8플러스가 역대급 판매기록을 쓰고 있지만 갤럭시노트 브랜드가 재신임 받았다고 보기는 여렵다. 하반기 ‘갤럭시노트8’ 마케팅 전략을 위한 검증이 필요하다.

G6플러스는 G6에 비해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 G6의 출고가는 89만9800원. G6플러스는 이보다 10만원 정도 높은 가격이 예상된다. G6 출고가도 과도하다는 논란이 있었다. LG전자가 고가폰 전략을 이어가는 것이 타당한지 살펴볼 기회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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