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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020년 간편결제 1위 목표…클립카드 선봬”

- 모든 카드 1장으로 통합…출고가 10만8000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가 간편결제 시장 1위를 추진한다. 모든 카드를 1장의 카드에 담을 수 있는 ‘클립카드’를 선보였다. 2020년 가입자 200만명 연간 거래액 27조원이 목표다.

13일 KT는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클립카드를 공개했다. 클립카드는 각종 카드정보를 담아 신용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는 기기다. 한번 충전해 3~4주 동안 이용할 수 있다. KT의 모바일지갑 ‘클립’과 연동한다. 출고가는 10만8000원이다. 현재 등록할 수 있는 신용카드는 비씨카드 롯데카드 하나카드 3개다. 연내 전체 카드사로 확대할 예정이다.

KT 플랫폼사업기획실 김형욱 실장은 “미국 ‘페이팔’ 중국 ‘알리페이’ 등이 핀테크 시장을 뒤흔들고 있지만 국내는 아직 유력 서비스가 없다”라며 “클립카드가 한국의 페이팔 알리페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오프라인 간편결제는 다양한 방식이 쓰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기반으로 제공하는 ‘삼성페이’ 이용률이 가장 높다. 근거리무선통신(NFC)를 지원하는 다른 간편결제와 달리 기존 결제단말기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확산에 힘을 실었다. 클립카드는 신용카드처럼 생긴 기기로 같은 효과를 내는 형태다.

KT 플랫폼서비스단장 문종용 상무는 “신용카드처럼 간편하게 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다보니 신용카드 형태 기기를 선보이게 됐다”라며 “출고가가 높다고 여길 수 있지만 신용카드 발급 연계 등 프로모션을 통해 실제 구입비는 거의 들지 않는 수준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공짜폰처럼 공급해 초반 이용률을 높이겠다고 전했다.

KT는 금융 플랫폼을 5대 성장동력 중 하나로 여기고 있다. 클립카드는 금융 플랫폼 사업의 핵심 기기다.

KT 플랫폼서비스단 스마트금융담당 박수철 상무는 “비즈니스 모델은 기기 판매와 카드사와 은행의 각종 카드발급 비용 절감에 따른 수수료, 금융상품 판매 수익 등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기기 자체보다는 플랫폼으로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안은 기기 자체 잠금 설정과 가상카드번호를 적용했다. 클립카드를 이용하려면 먼저 패턴을 입력해야 한다. 입력한 카드는 가상번호로 관리한다. 분실할 경우 클립카드의 정보는 삭제한다. 입력한 실물카드는 그대로 쓸 수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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