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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3000억원 투자해 자율주행차 기술개발기지 완공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현대모비스(www.mobis.co.kr 대표 임영득)가 자율주행차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첨단주행로 등 14개 시험로를 갖춘 자체 주행시험장을 완공하고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

이와 관련해 충남 서산시 부석면 바이오웰빙특구 내 약 34만평(112만㎡) 부지에 서산주행시험장을 준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산주행시험장은 본관동을 포함해 14개 주행시험로와 4개 시험동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14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지난해 말 본 공사를 마무리했다. 올 초 보강 공사와 시험 운영을 거쳐 이달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총 투자비는 약 3000억원이다.

현대모비스는 서산주행시험장 본격 가동으로 실차 시험을 통해 부품의 성능과 품질을 종합 검증하는 능력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특히 최근 치열하게 전개되는 미래차 신기술 경쟁력을 높이는데도 주행시험장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행 시험로는 약 31만평 규모로 총 14개로 구성된다. 첨단주행로, 레이더시험로, 터널시험로, 원형저마찰로 등 최첨단 특수 노면이 총망라돼 있다. '첨단주행로'와 '레이더시험로'는 자율주행 요소 기술 개발을 위한 시험로다. 첨단 주행로에는 가상 도시(fake city), 방음터널, 숲속 도로, 버스 승강장, 가드레일 등이 설치됐다.

운전자가 평상시 주행 중 마주치게 되는 실제 도로 환경을 그대로 옮겨 놓고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을 평가한다. 더불어 지능형교통시스템(ITS) 환경을 구축해 통신과 연계한 V2X 기반의 자율주행시스템 개발도 진행할 예정이다. 레이더 시험로에서는 자율주행의 핵심 기술인 카메라와 레이더 등 센서 인식 성능을 테스트한다.

'터널시험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조성했다. 폭 30미타, 직선거리 250미터로 캄캄한 암막 환경을 만들어 야간 주행 조건에서 지능형 헤드램프 실차 시험과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카메라 인식 및 제어 성능, 각국 램프 법규 시험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시험동은 모두 4개다. '성능 시험동'에서는 모듈과 샤시 부품의 성능과 품질을 사전 검증하고 '내구 시험동'은 조향, 제동, 모듈 등 각종 부품 작동시 내구성을 평가한다. 친환경차량용 시험동도 운영한다. '친환경 시험동'은 모터와 연료전지, 인버터 등의 동작 성능 및 내구성을 시험하고 '배터리 시험동'은 배터리의 충방전, 고저온 안정성, 수밀(수분 유입 차단) 및 냉각 성능 등을 검증하게 된다. 이를 위해 시험동 내에는 380여대의 첨단 시험 장비가 들어와 있다.

향후 서산주행시험장은 기존 기술연구소(국내 1곳, 해외 4곳)와의 유기적 협업을 통해 현대모비스가 생산하고 있는 모든 자동차 부품의 성능과 품질을 육성하는 전진 기지가 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샤시, 의장, 전장, 친환경 분야 등에서 다양한 제품군을 확보하고 글로벌 종합 부품사로 시장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이 외에도 현재 양산 중인 부품 뿐 아니라 미래자동차 시장 선점을 위해 자율주행, 친환경, 커넥티드, 생체 인식 분야 등 신기술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하는데도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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