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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는 스마트폰 시대 성큼…코오롱, 투명PI 내년 1월 양산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유리를 대체할 수 있는 투명폴리이미드(CPI) 양산 시점을 내년 1월로 잡았다. 1분기 내에 양산이 목표였으나 시기가 다소 앞당겨졌다. 이에 따라 접거나 돌돌말아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 기기 등장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내년 1월 CPI를 본격적으로 양산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경상북도 구미공장에 900억원을 들여 생산설비 구축에 나선 상태이고 폴더블 형태의 스마트폰 설계에 발맞춰 나온 결과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오롱인더스트리의 구미공장 건설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당초 목표는 내년 1분기이지만 마음만 먹으면 1월에도 양산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CPI는 액정표시장치(LCD)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유리 소재를 플라스틱 필름 형태로 대체할 수 있다. 기존 PI는 색깔이 노란색이어서 범용 디스플레이 적용이 어려웠으나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투명화에 성공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를 이루게 됐다. 강화유리와 맞먹는 경도(hardness, 硬度)를 가지면서도 부드럽게 휘어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폴더블, 혹은 롤러블 스마트 기기를 만드는데 핵심적인 역할이 예상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CPI 양산이 이뤄지면 연간 20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규모도 올해 400억원에서 오는 2020년 3440억원으로 훌쩍 커질 전망이다. 단순히 스마트 기기뿐 아니라 플렉시블, 폴더블, 롤러블이 접목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서의 적용을 고려하면 파급력이 상당하다.

업계 전문가는 “향후에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도 투명하게 발전할 것으로 보이며 궁극적으로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와 같은 새로운 디스플레이의 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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