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들의 가격 전쟁이 또 다시 시작됐다. ‘톱3’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 가격 인하가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번 경쟁은 기존 가상머신(VM)에서 오브젝트 스토리지로 옮겨가기 시작했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전언이다. ‘객체 저장소’로도 불리는 오브젝트 스토리지는 파일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포함한 메타데이터를 자동으로 생성, 보관,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대용량의 이미지, 비디오, 오디오 등과 같은 비정형 데이터 저장에 용이하다.
최근 시장조사기관인 451리서치 등에 따르면,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오브젝트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에서 가격을 빠르게 내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경쟁은 향후 1~2년 사이에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451리서치에 발간한 ‘클라우드 가격 지표(CPI)에 따르면, VM 가격이 지난 1년 간 5% 감소한데 비해 오브젝트 스토리지 서비스는 14%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AWS의 경우, 지난달 초 61번째 가격 경쟁을 단행했다. 예약 인스턴스(RI)와 M4와 C4 인스턴스 등에서 리전(복수의 데이터센터를 지칭하는 인프라)별로 9~17% 감소했다. 오브젝트 스토리지인 S3 등은 지난해 말 기가바이트(GB) 당 80%나 가격이 인하됐다.
451리서치 측은 “클라우드 시장이 성숙해지면서 컴퓨팅 뒷단의 데이터 분야에서 가격 인하가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클라우드 네이티브 개발이 증가하고, 온프레미스(기업 내부의 인프라)에서 클라우드로의 전환이 이뤄지면서 이같은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설명했다.
또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 입장에서 VM의 마진은 30%밖에 남지 않는다. 하지만 기업의 데이터베이스(DB)와 연계된 스토리지 서비스는 이보다 훨씬 마진이 높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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