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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공식 출범 …"빅데이터 기반 서비스에 사활"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3일 광화문 KT스퀘어 드림홀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 황창규 KT회장, 케이뱅크 심성훈 은행장을 비롯해 주요 케이뱅크 주주사 대표와 국회의원들이 참석한 그랜드 오픈 행사에서 심성훈 은행장은 “K뱅크 출범으로 은행이 고객을 찾아가는 뱅크 에브리웨어 시대가 개막됐다”며 “케이뱅크는 은행의 새로운 ‘룰’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 행장은 “영업일 제한 없이 모든 은행서비스를 언제나 이용할 수 있게 되며 영업점과 대규모 인력이 필요하지 않아 절감된 비용은 금융권 최고의 금리수준으로 고객에게 제공하겠다. 서민, 자영업자 등에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은행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심 행장은 “빅데이터 기반 신용평가시스템을 이용, 세분화된 평가를 통해 고금리로 고통받는 고객에게 중금리 대출을 제공하고 정보통신 기술 융합을 촉진시키는 한편 금융시장의 혁신과 4차산업사회 촉진을 위한 메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KT 황창규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지금까지와 다른 변화와 혁신을 가져올 것이다. 5G기반의 자율주행, 기계 간 소통, 스마트 공장처럼 ICT융합으로 지금가지와 다른 차원이 다른 전혀 다른 산업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금융산업도 블록체인 기반의 완벽한 보안기술,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최적화된 금융 조언이 가능해진다. KT그룹은 케이뱅크에 대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케이뱅크는 하드웨어, 연구개발에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으로 앞으로 2400여명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케이뱅크는 25년만에 보게된 ‘옥동자’다. 무럭무럭 자라도록 많은 주변의 도움이 필요하다. 케이뱅크 임직원들도 혁신을 위한 노력을 중요하게 여겼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이 자리에선 케이뱅크의 주요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케이뱅크 사업총괄본부 안효조 본부장은 “은행 자체를 없애고 고객의 부담을 줄여보자는 생각을 했다. 이러한 전제아래 상품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안 본부장은 “시중은행과 우리의 가장 큰 차별점은 빅데이터다. 우리 고객은 100% 스마트폰을 보유해야 고객이 된다. 따라서 우리는 고객 맞춤형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내 수 있는 유일한 은행이다. 케이뱅크 주주사 정보와 잘 융합하면 고객 맞춤형 정보를 만들 수 있다. 향후 법이 완화되면 보다 맞춤형 서비스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사진> 왼쪽에서 두번째, 안효조 사업본부장과 심성훈 행장(가운데)이 질의응답에 답하고있다
<사진> 왼쪽에서 두번째, 안효조 사업본부장과 심성훈 행장(가운데)이 질의응답에 답하고있다

▲자본금 확충에 대한 계획은?
: 자본금 2500억원으로 출발했다. 인터넷전문은행 특별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KT컨소시엄에서 KT가 대주주가 되기 어렵다. 물론 수신 받은 것으로 여신을 운영할 수는 있다. 자본금 확충이 안 될 경우 BIS비율을 맞추기 어렵다. 따라서 자본금 확충이 반드시 필요하다. 법안 개정이 안될 경우 21개 주주사가 동일 비율 증자에 참여하면 가능하긴 하다. 다만 주주사마다 사정이 달라 쉽지는 않다. 법안에 대해 희망을 가지고 있다. 금융위에서도 의지를 표명하고 있어 올해 말, 내년 초 증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현재 가입자 추이는?
: 현재 가입자는 빠르게 늘고 있다. 시간당 문의전화가 만명이 넘고 있다. 새벽까지 가입고객은 천명이 넘었고 오늘 안에 1만명까지 고객 가입도 가능할 것 같다.

▲차후 금융서비스 계획은?
: 주택담보대출은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인프라 구축을 하고 있다. 우리는 국토부와 전자등기사업 등을 하고 있는데 완비되는 대로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방카슈랑스도 하반기나 내년 초에 서비스 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고객이 우리의 비대면 계좌에 대한 신뢰를 가져야 우리가 어떤 상품을 내놓더라도 고객의 호응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

▲기존 은행과 사용자 경험의 차별성은?
: 직관적인 그림을 그리자는 기준점이 있다. 현재 구현된 다른 앱은 덜 직관적이 것이 많다. 직관적인 앱을 추구하고 하나의 앱으로 가도록 하고 있다. 우리 서비스가 초기인 만큼 여러 앱을 쓸 이유도 없다. 원 앱 정책이 필요하다. 디자인에선 시중에서 잘 안쓰는 톤, 폰트를 찾아봤는데 그러다 우리가 폰트를 직접 만들었다. 모바일 특화 폰트를 직접 개발했다. 모바일에서 보기 편한 UI/UX로 갔다.

▲법인 대상 영업 계획은?

: 법인계좌 개절에 대한 가이드가 나온 지 얼마 안됐다. IT적으로 이를 설계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소호(SOHO)를 대상으로 대출도 생각하기 때문에 법인 계좌 인프라 구성을 위한 TF를 진행 중이다. 시간은 다소 걸리겠지만 하반기 정도에 어느 정도 기업뱅킹 모습이 갖춰지게 될 것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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