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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콘텐츠서 ‘세로본능’ 살아날까

- 모모콘 ‘존잘러’ 등 세로화면 기준 콘텐츠 제작·유통 늘어
- 특정 인물에 집중하거나 깊이감 있는 연출 특징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모바일 동영상 시장에 ‘세로화면’ 콘텐츠 바람이 불까.

그동안 가로화면 기준으로 제작된 동영상 콘텐츠가 시장 대세를 이뤘다면 최근 세로형 콘텐츠가 등장, 이용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세로화면은 거리감을 좁혀 한 사람을 가까이서 볼 수 있으며 깊이감 있는 연출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미 여러 기업이 세로형 콘텐츠 제작과 유통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 모바일 미디어 기업 모모콘(대표 김창근)이 자체 채널 모모엑스(MOMO X)를 통해 세로형 웹 콘텐츠인 ‘존잘러’를 공개했다. 존잘러는 ‘존재 자체가 잘난 스타 움짤 러시’의 줄임말로 인기 아이돌 스타들의 외모를 집중 조명하는 프로그램이다.

모모콘 측은 “넓은 수평구도보다는 인물 초상에 적합한 수직구도가 프로그램의 특성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한다”고 세로형 콘텐츠 개발 의도를 설명했다.

딩고뮤직은 뮤지션들의 라이브를 세로화면에 담은 ‘세로 라이브’를 서비스 중이다. 원더케이(1theK)의 ‘아이돌 옆자리’, SBS 방언니(방송국에 사는 언니들)의 ‘전지적 코디 시점’ 등 다양한 세로영상들을 시도하고 있다.

LG전자는 걸그룹 블랙핑크와의 콜라보(협업)를 통해 세로 뮤직비디오를 선보였고 ‘세로 영화제’를 열어 자사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세로방향의 단편 영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인터넷 플랫폼들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변화하고 있다. 유튜브는 일찍이 세로 전체화면 방식을 도입했으며 지난 2월 페이스북은 세로로 업로드된 동영상이 뉴스피드 상에서 위아래가 잘려 보이지 않도록 기능을 개선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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