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IBK기업은행이 전행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특히 이번 사업은 대기업의 사업 참여가 가능한 공공 IT사업 분야로 지정됐다는 점에서 수주 결과가 주목된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의 시스템 구축 사업에는 SW산업진흥법 개정안에 따라 원칙적으로 대기업이 참여할 수 없지만 지난해 ICBM(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신기술 적용 사업에 대기업 참여 허용의 폭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실제 기업은행은 신산업분야 공공소프트웨어 사업에 해당 신시장 창출이 가능한 미래성장동력 19대분야로(빅데이터) 대기업 참여가능하다는 점에서 미래부로부터 신산업분야 공공 소프트웨어사업 대기업 참여인정 결과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업은 그동안 일부 업무 등을 대상으로 파일럿 형태로 진행되던 빅데이터 분석을 전행 차원에서 부서와 업무에 관계없이 빅데이터에 기반한 분석을 통해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앞서 IBK기업은행은 지난 2015년 7월 빅데이터 적용 시범 사업을 통해 시스템 별로 생성되는 로그 데이터의 수집과 저장, 품질, 활용 현황분석 및 개선사항을 파악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대고객 비대면 채널(인터넷, 스마트뱅킹, 홈페이지, 텔레뱅킹, CD/ATM 등)의 로그 데이터 추출 및 이에 따른 시스템 부하, 속도저하 등 발생 가능한 리스크 점검 및 해결 방안을 수립해 왔다.
기업은행측은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방향성 도출을 위해 마케팅, 고객경험관리, 리스크 등 빅데이터 적용 가능 분야 선정 및 예상 성과를 분석하고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위한 필요 아키텍처 설계와 빅데이터 플랫폼 운영을 위한 조직 및 필요 인력 산정 등의 전략을 구체화했다.
파일럿 사업을 통해 고객관리와 상품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 분석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IBK기업은행은 시스템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안하며 고객 불만 관리, 기업정보 분석,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의 결과 2년여 만에 IBK기업은행은 빅데이터 플랫폼에 대한 방향성을 잡았고 이번 사업을 통해 실제 내부 시스템 접목을 거쳐 전행 빅데이터 활용 체계를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은 오는 20일까지 제안요청서 접수를 마감하고 제안평가 및 기능평가(PoC)실시 후 사업자 선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사업자 선정 후 약 9개월간 시스템 구축 사업에 들어가 올해 말 시스템 오픈을 예정하고 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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