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장대완 카페24 기술연구소장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실제 운영 환경에 접목하기 전, 다양한 최신 기술 연구 및 분석을 통해 온라인 쇼핑몰 솔루션 고객을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최근 기자와 만난 장대완 카페24 기술연구소장<사진>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을 활용해 쇼핑몰 운영자들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기술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이 과정에서 여러 오픈소스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카페24는 웹호스팅과 서버호스팅 등을 비롯해 다양한 쇼핑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특히 해외로 진출하려는 국내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로 발돋움하고 있다. 한마디로 ‘온라인 전문 쇼핑몰’의 수출을 지원하는 기업인 셈이다.
스타일난다와 임블리 등이 카페24와 함께 성장한 대표적인 업체들이다.
현재 카페24를 통해 개설된 온라인 쇼핑몰 숫자는 100만여개에 달하며, 2016년 기준 카페24 솔루션을 통한 전체 거래액은 5조2000억원, 해외 거래액은 1300억원에 달한다. 매년 20% 가까이 성장하다보니 이를 지원하기 위한 IT 인프라 증설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현재 카페24는 약 1만5000여대의 서버를 운영 중인데, 이 숫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또 온라인 쇼핑몰이 세계 시장으로 확대되면서 글로벌 트렌드에 맞는 비용 효율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운영도 필수다. 온라인 쇼핑몰의 특성상 장애가 발생하면 즉각 매출과 직결되는 만큼, 안정성은 가장 중요한 요소다. 쇼핑몰 솔루션과 함께 호스팅 사업도 지속적인 고도화가 필요하다. 이미 하드웨어(HW) 측면에선 솔리드스테이트트라이브(SSD)나 160Tbps급 백본 스위치 등 서비스 속도를 높이는 신기술을 선제 도입한 상태다.
이같은 기술 플랫폼의 진화 과정에서 카페24의 기술연구소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최신 IT기술 연구를 위해 카페24는 사내에 별도로 ‘기술연구소’를 두고 있다. 연구소 내 약 50여명의 인력이 미리 다양한 최신 기술을 연구하고 이를 자사 서비스에 맞는 형태로 개발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글로벌 IT업계에서 인기 있는 오픈소스 기술들을 찾아내 연구하는 것도 연구소의 주요 업무 중 하나다.
장 소장은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도 이를 상용 서비스에 바로 접목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이미 카페24의 내부 인프라나 쇼핑몰 호스팅 서비스에 적용돼 있는 기술 중 대부분이 오픈소스를 활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데이터베이스의 경우 상용DB 대신 오픈소스를 활용한지는 이미 오래다. 웹호스팅 고객에게는 마이SQL을 기본 제공하고 있고, 최신 상품은 마리아DB를 제공한다. EC(쇼핑몰) 호스팅은 주로 포스트그레SQL을 사용하며 실시간 처리가 필요한 경우에는 레디스나 멤캐시드와 같은 인모메리DB를 활용한다.
최근에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AI 분야 관련 기술 연구 집중하고 있다. 클라우드의 경우 오픈소스 기술 가운데 가장 있기 있는 ‘오픈스택’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미 내부 인프라에는 가상머신(VM) 1000대 규모로 오픈스택이 상당수 적용돼 있다. 호스팅 서비스 인프라 고도화를 위해 오픈스택을 적용을 검토 중이다. 이미 오픈소스 젠 기반으로 클라우드 호스팅을 제공하고 있지만, 이를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오픈스택’을 주목하고 있다. 이밖에도 자세히 밝힌 수는 없지만 쇼핑몰 운영 및 매출 확대에 적합한 AI 기술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 소장은 “향후 쇼핑몰 인프라에 쌓이는 다양한 데이터(빅데이터)를 활용해 쇼핑몰 고객을 지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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