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 국내 서비스는 되는데 지도데이터는?…풀리지 않는 궁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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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고’, 국내 서비스는 되는데 지도데이터는?…풀리지 않는 궁금증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7-01-24 14:38:51

이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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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내 적용된 지도 데이터 질문에 구체적 답변 피해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행사를 왜 한 건가?”

나이언틱랩스(www.nianticlabs.com 대표 존 행크)가 24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소공동)에서 개최한 ‘포켓몬고’ 국내 출시 기자간담회가 끝나자 현장에 있는 대다수 기자들이 이 같은 반응을 보였다.

나이언틱랩스가 미디어의 관심이 집중된 지도 데이터와 관련한 질문에 구체적 답변을 피한데다 향후 국내 서비스 관련해 어떠한 계획도 내놓지 않아서다. 포켓몬고는 이날 아침부터 국내 구글·애플 앱 마켓에서 내려 받기가 가능했다.

간담회 현장에선 포켓몬고 내 표시된 국내 지도와 관련해 수차례 질문이 쏟아졌으나 데니스 황 나이언틱랩스 이사(아트디렉터)<사진>는 “퍼블릭 액세스(공개적으로 접근)가 가능한 데이터를 통해서 서비스를 운영한다”고만 답했을 뿐 더이상의 언급은 없었다.

지도 연동과 관련해 에둘러 질문해도 “말씀 드릴 수 있는 게 없다”면서 입을 닫았다.

황 이사는 네이버나 카카오 등이 공개한 지도 API(응용프로그램개발환경)을 썼는지 질문에도 “여러 데이터 소스를 분석해서 시스템에 사용 가능하도록 했다”며 말을 아꼈다. 게임 내 적용된 국내 지도 축적에 관련해선 “지도 해상도가 그렇게 강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면서 1대5000 등의 대축적 지도 데이터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황 이사는 행사 말미에 “본사와 검토해서 공개할 수 있는 추가 정보가 있으면 연락드리겠다”며 지도 데이터 관련해 한발 물러난 입장을 보였다.

황 이사의 발언을 되짚어본다면 이용자들이 지도를 직접 완성하는 비영리 프로젝트인 오픈소스스트리트맵(OSM) 데이터를 연동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OSM은 가민 등 위치기반서비스를 활용한 각종 입는(웨어러블) 기기들에 주로 적용되고 있다.

현재 나이언틱랩스는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 여러 업체들과 마케팅 제휴를 맺고 있다. 게임 내 포켓몬 출몰 장소를 마케팅 제휴를 맺은 곳으로 해놓으면 유동 인구를 몰아줄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 아이템 판매와 함께 나이언틱랩스의 주요 수익모델이기도 하다. 스타벅스와 맥도날드, 스프린트 등의 통신사가 대표적인 제휴처다.

황 이사는 국내 지역 명소나 특정 브랜드들과 제휴 여부에 대해 “여러 파트너들과 협의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은 사실이나 구체적인 것은 없다”고 전했다.

또한 황 이사는 국내 서비스 계획에 대해 “지금까지 도입된 게임 플레이는 시작일 뿐”이라며 “여러 기능과 콘텐츠들을 추가해가면서 포켓몬고 유니버스(세계)를 계속 키울 계획”이라고 원론적인 입장만을 내세웠다. 국내 이용자를 위한 기능 추가에 대해선 “아직 발표가 준비된 내용은 없다. 커스터마이징할(꾸밀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아 좋은 기회가 많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