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2017년에는 국내 신용카드, 캐피탈 업계의 차세대전산시스템 발주가 더욱 활발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2금융권의 차세대시스템 사업은 은행권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사업 규모가 적기때문에 중견 IT서비스업체들의 참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농협카드, BC카드, KB캐피탈, NH농협캐피탈 등이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ISP) 컨설팅, 시스템구축 사업 발주를 진행할 계획이다.
먼저 카드업계에선 NH농협카드가 1200억원 규모의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해 삼정KPMG·삼일PWC·EY한영 등 공동 컨소시엄을 컨설팅 사업자로 선정한 NH농협카드는 컨설팅이 끝나는 대로 차세대 사업을 위한 제안요청서를 발송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협카드의 차세대시스템은 오는 2019년 시스템 오픈을 예정하고 있다.
KB국민카드도 포스트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에 앞서 지난 8월부터 진행한 ISP컨설팅과 PI(프로세스)혁신 컨설팅을 마무리한 단계다. 이 컨설팅은 AT커니-삼정KPMG 컨소시엄이 수행했다. KB국민카드는 1분기중 사업자 선정을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실패한 후 5년만에 재도전하는 BC카드도 명예회복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앞서 지난 2011년 BC카드는 두 차례에 걸친 시스템 오픈 연기 끝에 차세대 시스템 개발을 전면 백지화한 바 있다. 당시 BC카드는 유닉스 시스템에서 다시 메인프레임으로 회귀하는 시스템 개발로 주목받았었다. BC카드의 대주주가 KT로 바뀌는 과정에서 차세대 프로젝트가 갑자기(?) 백지화됐기때문에 여러 추측을 낳기도 했다. 한국IBM, LG CNS가 사업을 수행했었다.
현재 BC카드는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ISP)를 EY한영을 주사업자로 수행하고 있다. ISP가 끝나는 대로 3/4분기 안에 사업을 발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 계열의 KB캐피탈도 지난 10일 ‘차세대 시스템 구축’ 제안요청서 접수를 마감했다. 앞서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PMO 사업자 선정을 진행한 KB캐피탈은 현재 EY한영과 우선협상을 진행 중으로 시스템 구축 사업자와 PMO 사업자 모두 2월 중으로 계약을 체결,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프로세스 개선, 시스템 구축요건 정의에 나선 NH농협캐피탈도 올해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 발주에 나선다.
IT아키텍처 전면 재설계, 차세대시스템 구축방안수립 등의 결과물을 바탕으로 컨설팅 사업이 끝나는 3월 이후 사업이 발주될 것으로 전망된다.
차세대시스템 오픈도 1분기에 이어진다. KT캐피탈과 두산캐피탈이 통합, 출범하는 에큐온캐피탈은 오는 2월 13일 차세대 시스템 오픈을 예정하고 있다.
IBK시스템이 주사업자로 수행하고 있는 이번 사업은 애큐온 캐피탈의 통합 요구사항을 효과적으로 반영하고, 캐피탈 업계의 금융시장과 영업환경 변화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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