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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버지드 시스템 성장세 ‘주춤’…하이퍼컨버지드만 ‘인기’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컴퓨팅과 스토리지, 네트워크, 가상화 등의 기능이 통합된 컨버지드시스템(converged system) 시장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하이퍼컨버지드 시스템만 100% 이상 성장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 시스템 트렌드가 점차 하이퍼컨버지드 시스템으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시장조사기관 IDC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2016년 7월~9월) 전세계 컨버지드 시스템 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26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휴가 등 계절적 요인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기간 소비된 스토리지 용량은 1.4엑사바이트(EB)로 전년 대비 12.5%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에릭 쉐퍼드 IDC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컨버지드시스템 담당 이사는 “최근 컨버지드 시스템 에코시스템은 공급자와 제품이 통합되고 있는 양상”이라면서 “제품 측면에서 봤을 때 견고한 데이터 서비스와 높은 수준의 자동화, 수명관리역량을 제공하는 제품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현재 IDC가 정의하는 컨버지드 시스템은 크게 4가지 부분으로 나눠진다. 통합 인프라, 인증된 레퍼런스 시스템, 통합 플랫폼, 하이퍼컨버지드 시스템 등이다. 통합 인프라와 인증된 레퍼런스 시스템은 서버 하드웨어와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 네트워크 장비, 기본적인 시스템 관리 소프트웨어(SW)가 사전에 통합된 벤더 인증 시스템을 뜻한다. EMC의 V블록이나 시스코-넷앱의 플렉스포드 등이 대표적인 통합 인프라 제품이다.

또 통합 플랫폼은 사전에 통합된 응용 프로그램 개발 SW, 데이터베이스, 테스트 및 통합 도구와 같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사전 통합된 패키지 SW 및 맞춤화된 시스템 엔지니어링과 함께 판매되는 통합 시스템이다. 오라클 엑사데이타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밖에 최근 각광받고 있는 하이퍼컨버지드 시스템은 동일한 서버 기반 리소스를 통해 모든 컴퓨팅 및 스토리지 기능을 제공한다. 이것은 다른 통합 시스템과 차별화되는 요소다.

지난 3분기에 통합 인프라 및 인증 레퍼런스 시스템은 13억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1.4%, 52.2%나 줄어든 것이 주목된다. 델과 EMC가 인수합병(M&A)하면서 새롭게 출범한 델 테크놀로지스는 이 시장에서 49.4%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며 6억700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9.6% 감소한 것으로 최근 브이스펙스(VSPEX) 제품의 판매 종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통합 플랫폼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9.7% 줄어든 6억718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시장에서 45.8%의 점유율을 갖고 있는 오라클이 선두를 지켰지만, 오라클 역시 전년 동기 대비 9.3% 감소했다.

통합 인프라 및 플랫폼 시장이 감소세를 보인데 비해 하이퍼컨버지드 시장은 이 기간동안 무려 104.3%나 늘었다. 전체 매출은 5억7000만달러로 전체 시장의 22%에 불과하지만 이 비중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시장은 EMC와 VM웨어를 비롯해 뉴타닉스, 심플리비티, 피봇3 등 다양한 업체가 활동하고 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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