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연중기획 / 금융IT 혁신기업] 코코아 이근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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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가 국내 금융시장을 뒤흔든 지 1년이 넘어섰다. 새로운 시장이 열리면서 스타트업 등 신생업체들의 시장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동안 꾸준히 금융IT시장에서 제 역할을 해 온 전문업체들도 핀테크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기도 하다.
디지털데일리의 금융IT 전문 미디어 서비스인 디지털금융(www.fnit.co.kr)에서는 금융IT 전문기업으로서 새로운 핀테크 시대에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업체들을 꾸준히 소개할 계획이다. <편집자>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NH농협은행은 지난달 17일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농협 창조농업지원센터에서 ‘농업 핀테크 킥오프’ 행사를 개최했다.
핀테크도 아직 익숙하지 않은데, 거기에 농업까지 결합되다니. 사실 ‘농업 핀테크’라는 이름부터 아직은 생소하다.
'농업 핀테크'는 이렇게 정의된다. 핀테크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을 예측하고, 또 정보의 확장성을 기반으로 농업 관련한 현안의 해결하고, 여기에 플랫폼 중개, 유통 혁신을 지원하는 서비스.
현재 농협은행과 농협중앙회의 업무가 분리되긴했지만 '농업 핀테크'는 농업 시장 발전을 위한 지도사업 등을 추진해 온 농협만의 특화된 분야라 할 수 있다.
농업 핀테크 킥오프 행사 자리에서 회계, 자금관리를 전문으로 해 온 코코아 이근영 대표는 농가 가계부 서비스인 ‘팜노트’의 베타버전을 선보였다.
‘팜노트’는 “농업인들이 편하게 회계업무를 볼 수 없을까” 하는 이근영 대표의 물음에서 출발한 솔루션이다.
이 대표는 <디지털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물품항목에서 ‘비닐’을 어떤 계정항목으로 처리할까를 고민했다. 이를 매핑구조로 만들어 직관적으로 항목을 구분하게 하면 전문지식 없이도 농가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농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자녀가 대안학교를 다니면서다. 학교가 농촌에 위치하다 보니 몇 몇 귀촌한 학부형들과 만남이 이어졌다. 이들과 대화를 통해 그들이 생산한 농작물의 판로가 마땅치 않은 점을 알게 됐고 이를 IT인프라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고민해왔다.
결과적으로 미래농업 100년의 발전을 위해선 정보인프라 구축이 중요하다고 보고 팜노트를 선보이게 됐다. 기업으로 따지면 경영정보시스템(MIS)가 되는 팜노트는 향후 농업 포털이자 플랫폼으로 진화시킨다는 것이 이 대표의 복안이다.
그는 “농가 및 농협의 데이터 활용을 통한 선진 농협 방향의 제시가 가능할 것”이라며 “소비정보와 생산정보를 매칭하고 팜노트가 경영관리에 영농일지, 농자재관리, 수주관리시스템. 직거래장터, 쇼핑몰, 농업정보 등을 포괄하는 플랫폼으로 진환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농업 분야. 특히 농가경영에 IT가 접목될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왔다. 하지만 농업인 평균연령이 2015년 59세에 달하는 등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IT 접목은 요원한 일이었다. 이들에게 IT는 어렵고 다가가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팜노트는 사용자에게 직관적인 기능을 제공하는 만큼 이러한 ‘절벽’이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는 것이 코코아 이근영 대표의 생각이다.
이러한 이 대표의 계획에는 팜노트보다 앞서 개발한 인터넷 장부 ‘캐시맵’이 자리하고 있다. 캐시맵은 회계에 대한 이 대표의 색다른 시각에서 출발한 솔루션이다.
그는 “회계는 결산과 세무로 나눠지는데 세무는 사실 전문가의 영역이다. 기업입장에서 세무까지 가능한 복잡한 회계 시스템을 알 필요는 없다. 기업은 원천데이터를 만들고 관리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캐시맵은 그래서 원천데이터 생산과 관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가급적 한 화면에서 모든 정보를 보여줄 수 있게 했다. 이 대표는 이를 “예비동작을 없앴다”고 표현했다. 예를 들어 일정기간의 정보 확인을 위한 날짜 선택을 1주, 1개월, 6개월 등 단추 하나로 설정할 수 있다.
한편 코코아는 팜노트의 상용 버전을 내년 상반기 중으로 출시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8일 은행연합회관에서 개최되는 핀테크지원센터 주최 ‘제14차 핀테크 데모데이’에선 ‘캐시맵’ 발표를 통해 핀테크 시장에서의 코코아의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그는 “과거의 뱅킹은 고객이 은행을 찾아가는 것이었다. 중소기업의 평균 금융거래기관이 4.09개인 것을 감안하면 기업의 업무가 늘어나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뱅킹은 기업이 요청하면 은행이 API를 제공하는 형태로 진화할 것”이라며 “코코아는 캐시맵을 통해 기업의 통합자금관리와 편리한 회계를 가능하게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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