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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로서의 ‘비트코인’ 가치는 무궁무진”

[2016 연중기획 / 금융IT 혁신기업] 코인원 차명훈 대표

[대한민국 '금융IT뉴스' 전문 포털 , DD 디지털금융]

핀테크가 국내 금융시장을 뒤흔든 지 1년이 넘어섰다. 새로운 시장이 열리면서 스타트업 등 신생업체들의 시장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동안 꾸준히 금융IT시장에서 제 역할을 해 온 전문업체들도 핀테크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기도 하다.

디지털데일리의 금융IT 전문 미디어서비스인 디지털금융(www.fnit.co.kr)에서는 금융IT 전문기업으로서 새로운 핀테크 시대에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업체들을 꾸준히 발굴, 취재할 계획이다. <편집자>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지난 4월 대신증권이 비트코인을 원화로 환전해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국내에 비트코인이 소개된 이후 금융권의 관심은 비트코인의 보안 인프라로 알려진 ‘블록체인’에 집중돼 있던 상황에서 증권사의 비트코인 예수금 입금 서비스 계획은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9월 대신증권의 비트코인을 예수금으로 활용하는 서비스 출시가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신증권과 사업 협력에 나선 코인원 차명훈 대표를 만났다. 코인원은 비트코인을 위주로 한 사업영역 확대에 나서고 있다. 그는 최근 은행들이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접목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화폐로서의 비트코인의 가능성에 여전히 기대를 걸고 있었다.

차명훈 대표는 데프콘, 코드게이트 등 글로벌 해킹 대회에서 상위에 입상한 경력의 해커 출신이다.

그는 “비트코인은 암호학적으로 공격을 못하는 것이 증명이 되어 있는 기술이다. 물론 서비스를 만들면서 보안취약점이 나올 수 있지만 고객 자산을 별도 보관하고 인증키를 고객과 나누는 등 보안 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신증권과 협력의 첫 결과물은 고객이 가지고 있는 비트코인을 대신증권 MTS에서 증권거래용 예수금으로 입금이 가능한 서비스다. 코인원의 비트코인 고객은 코인원 환전소를 통해 그날 환전비율에 따라 비트코인을 원화로 환전하고 원화를 대신증권 예수금으로 이체하게 된다.

전자지급결제(PG)업체와 협력해 판매시점관리(POS) 시스템 상에서 비트코인을 통한 결제가 가능하도록 협력하고 있기도 하다. 코인원은 KICC와 협력해 KICC의 POS에서 물품대금을 비트코인으로 결제하는 서비스 론칭을 준비 중이다. 이렇게 되면 KICC POS를 이용하는 전 매장에서 비트코인 결제가 가능해진다.

최근에는 ‘크로스(CROSS)’라는 해외송금 플랫폼을 개발하기도 했다. 코인원은 중국 오케이코인과 협력해 현재 중국 대상 해외송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차 대표는 “오픈한지 한 달 째 접어든 시점에서 1억원 규모의 송금이 이뤄졌다. 연말까지 100억원 규모까지 송금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현재 코인원은 중국 외에 3개국 현지 업체와 송금 서비스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비트코인을 이용한 해외송금은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설명이다.

그는 “우리나라의 외환관리법처럼 해외에서도 현지 법과 제도를 만족해야 하는 만큼 각 나라별 현지화가 쉽지 않다”며 “다만 국내에서는 정부가 트랜스퍼와이즈와 같은 성공모델을 만들기 위해 제도완화에 나서고 있어 내년 상반기 정도면 적어도 국내에서의 핀테크 해외송금과 관련한 제도적 허들은 정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지만 코인원의 주력 사업은 여전히 거래소 사업이라고 차 대표는 강조했다.

현재 업계에 따르면 국내 비트코인 거래소의 고객 기반은 3만명에서 5만명 사이로 추산된다. 이 중 코인원은 약 1만명 정도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차 대표는 “강력한 보안과 편리한 UI를 바탕으로 비트코인 국내 1위 거래소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해외송금 플랫폼 등 화폐로서 블록체인(비트코인)을 활용하는 방법에 포커스를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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