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부산 벡스코에서는 국제 게임전시회인 ‘지스타(G-Star)’가 열렸습니다. 2005년 일산 킨텍스에서 시작된 지스타는 지난 2009년부터 부산에서 8년째 열리고 있습니다. 이 전시회에는 일반 관람객 대상의 게임업체 뿐만 아니라, 게임업체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치기 위한 기업 대 기업(B2B)들도 다수 참여합니다. B2B 기업 부스는 매년 더 커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올해는 특히 클라우드 기업들의 참여가 높았다고 합니다.
게임사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성격에 가장 잘 부합하는 영역 중 하나입니다. 단적인 예로 새로운 게임을 런칭했을 때 몇 명의 사용자가 접속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트래픽에 따라 시스템을 한 번에 쫙 늘려 서비스를 문제없이 제공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게임이 폭망(?)했을 경우에도 예전과 같이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IT인프라를 미리 구축할 필요없이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지불하면 되니 부담이 적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올해 B2B관에 부스를 세워 ‘클라우드’를 홍보하고, 관련 이벤트를 진행하는 기업이 유난히 많았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업체가 SK주식회사 C&C였습니다. SK주식회사 C&C는 현재 IBM과 알리바바 등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국내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한 별도의 브랜드 ‘클라우드 제트’를 전시회에 참여한 국내외 200여개 게임사에 알리기 위해 무료 체험 쿠폰부터 이용요금 할인 등 게임업체를 위한 다양한 혜택을 제시했다고 합니다.
SK 외에도 구글코리아를 비롯해 NHN엔터테인먼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국내 파트너인 베스핀글로벌, 아이지에이웍스, 엔클라우드24, 영우디지털과 같은 클라우드서비스브로커리지(CSB) 업체 등도 참여해 자사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해 적극 홍보한 것이 눈에 띕니다. NHN엔터테인먼트의 경우 ‘한게임관’과 별도로 통합 클라우드 솔루션 ‘토스트관’을 선보여 중소게임사들을 위한 비용 효율적 서비스를 홍보했으며, 영우디지탈은 자사가 서비스하는 AWS, KT, IBM, 알리클라우드 등의 최대 2개월 무료사용 및 50% 할인 제공 등의 이벤트를 펼쳤습니다.
한편 지난주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리눅스 재단의 플래티넘 멤버 자격으로 참여했다는 소식도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MS에게 ‘윈도 제국’이라는 수식어는 더 이상 사용하면 안될 듯 합니다. 이밖에 삼성전자가 타이젠 OS에 닷넷코어를 탑재했다는 뉴스, 가트너의 운영 DBMS 분야 매직쿼드런트 보고서에서 지난해에 이어 MS와 AWS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도 지난주 업계에 전해졌습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뉴스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리눅스에 더 몰입하는 MS…“클라우드 때문에”=“리눅스를 사랑한다”고 줄곧 외치던 MS가 지난 16일(미국 현지시간) 리눅스 재단까지 가입했다. 그것도 연간 50만달러 이상을 지불하는 ‘플래티넘 멤버’로 참여한다. ‘윈도’를 만든 MS가 반대 진영에 있던, 그것도 리눅스를 ‘암 같은 존재’라고 칭하던 재단의 플래티넘 멤버로 합류했다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MS의 행보는 모두 ‘클라우드’와 관련이 깊다. 나델라 CEO는 취임 이후 ‘클라우드 우선(First), 모바일 우선”이라는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MS에 따르면,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에서 구동되는 운영체제(OS)의 25%, 즉 1/4이 리눅스다. 즉, 리눅스는 애저 클라우드를 확장하기 위한 중요한 도구다. ‘클라우드’에 사활을 건 MS에게는 ‘윈도’보다는 리눅스와 같은 오픈소스 생태계에 문을 여는 것이 자사의 미래 비즈니스에 훨씬 더 도움이 된다. 실제 최근 실적을 살펴보면 윈도 매출은 정체된 반면 애저 매출은 전년 대비 116%나 늘었다.
◆VM웨어, “프라이빗-퍼블릭 클라우드 연계에 총력”=“VM웨어로 대변되는 대륙(프라이빗 클라우드)과 여러 섬(퍼블릭 클라우드) 사이를 연결해주는 다리를 놓아주는 것에 고객들은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같이 대륙과 섬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VM웨어의 ‘크로스 클라우드 아키텍처’입니다.” 산제이 푸넨 VM웨어 본사 사업 총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16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크로스 클라우드 아키텍처는 고객이 원하는 클라우드를 자유롭게 선택(freedom)하고 제어(control)할 수 있도록 한다”며 “이를 위해 올해 IBM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자와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과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왓슨’ 접목한 IBM 클라우드 비디오, “유튜브랑 비교 불가”=IBM이 자사의 클라우드 비즈니스의 한 축으로 ‘비디오’를 내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몇 년 간 관련 기업을 잇달아 인수했으며, 올 1월에는 별도의 ‘클라우드 비디오 서비스 사업부’를 설립했다. IBM이 제공하는 ‘클라우드 비디오 서비스’는 ‘비디오’라는 콘텐츠가 생성된 이후 이를 플랫폼에 삽입하고 여러 디지털 포맷으로 변환시킨 후, 다양한 메타데이터 정보를 패키지화해 여러 기기나 채널로 내보내고 관리하는 일련의 과정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구독자 관리나 카타로그 기능, 과금시스템 등을 연결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유튜브가 일반적인 비디오 서비스라면, IBM의 클라우드 비디오 서비스는 기업의 비즈니스를 위한 ‘유튜브’인 셈이다. 특히 IBM의 인지컴퓨팅인 ‘왓슨’과 결합시킬 경우, 통찰력을 보유할 수 있어 자산으로써 비디오의 활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DBMS시장서 오라클 아성 ‘흔들’…클라우드 바람에 MS·아마존 ‘선전’=DBMS는 기업 IT시스템의 핵심 소프트웨어(SW)로 이미 성숙한 시장이다. 그런데 이 시장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오라클과 같은 기존의 강자를 제치고 새로운 강자가 급부상하는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격변은 클라우드 컴퓨팅와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과 같이 지난 몇 년 간 전세계 IT산업을 휩쓴 빅 이슈와 연관이 깊다. 가트너가 최근 운영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Operational DBMS) 분야 매직쿼드런트를 발표했다. 올해 ‘리더’ 기업 가운데선 MS가 가장 높은 위치를 차지하며 지난해에 이어 오라클을 넘어섰다. SAP, IBM과 함께 AWS도 2015년에 이어 ‘리더’로 자리매김했다.MS는 이미 2014년 보고서에서도 비전 완성도 측면에서는 오라클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바 있다. 지난해엔 실행 능력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으며 오라클을 넘어섰다.
◆삼성전자, “IoT OS 지향하는 타이젠, 닷넷과 궁합 좋다”=삼성전자 이성재 수석연구원은 17일 열린 ‘삼성전자 오픈소스 컨퍼런스(SOSCON)’에서 IoT OS가 되기를 원하는 타이젠은 MS가 오픈소스로 공개한 개발플랫폼 닷넷코어(.NET Core) 탑재에 따라 생태계가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닷넷으로 개발된 타이젠 애플리케이션은 내년 스마트 TV를 시작으로 다양한 디바이스에 순차적으로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닷넷을 타이젠에 도입하기 위해 올 초부터 MS와 긴밀하게 협력해 왔다. 삼성전자가 타이젠에 닷넷을 도입한 이유 중 중요한 점이 프로그래밍 개발 언어였다. 타이젠은 기본 언어로 현재 C와 C++을 채택하고 있지만, 닷넷의 개발언어인 C#은 자바스크립트 개발 프로그램 위에선 5배 이상 좋은 성능을 낸다. 또한 닷넷코어를 통해 상품화했을 때 특허침해에 관한 부분을 문제 삼지 않겠다는 MS의 방침과 클라우드 환경과 디바이스를 동시에 지원하는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 닷넷의 도입 배경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자마린 API를 통해 개발자의 편의성을 확대한 점도 강조했다.
◆삼성SDS가 선택한 오라클 IDCS, 클라우드 환경 보안 강화=오라클은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클라우드 환경의 통합계정관리 플랫폼인 오라클 아이덴티티 클라우드 서비스(IDCS)를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오라클과 삼성SDS는 지난 9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오라클 오픈월드 2016’에서 생체인증 분야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오라클 IDCS와 삼성SDS 파이도는 연계작업을 추진 중이며, 현재 개념검증(POC) 단계다. IDCS는 단순히 온프레미스 통합계정관리 제품을 클라우드에 호스팅하는 것이 아니라 100% 클라우드 환경을 지원한다. IDCS는 고객이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환경에 있는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계정을 관리 및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오라클 액세스 매니저와 같은 인증정보공급자에 계정 동기화 및 계정 연계를 지원한다.
◆SK주식회사 C&C, 지스타 2016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홍보 나서=SK주식회사 C&C가 국내외 게임사를 대상으로 글로벌 멀티 클라우드 서비스 ‘Cloud Z(클라우드 제트)’ 알리기에 나섰다. SK주식회사 C&C(www.sk.co.kr)는 11월 17일부터 20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6'의 B2B(Business to Business) 전시관에 ‘SK㈜ C&C Cloud Z(클라우드 제트) 서비스 부스’를 설치·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지스타에 참여한 200여개의 국내외 게임사를 대상으로 IBM 소프트레이어와 알리바바 클라우드를 모두 수용하며 전 세계 50여 곳의 클라우드 센터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글로벌 멀티 클라우드 서비스 장점을 적극 알린다.
◆“국내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시장, SaaS가 견인”=전사적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등 지난해 국내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전년 대비 7.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와 같은 클라우드 모델이 확대되는 것이 성장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15일 시장조사기관 한국IDC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시장은 2014년 대비 7.4% 성장한 4146억원(SW 라이선스 기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SaaS와 같은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형 모델 확대가 지속적인 성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비용 대비 최대 효과 구현이라는 SW 의 장점이 부각되고 높은 관심이 집중되면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IBM, 클라우드 전용 서버 3종 출시=한국IBM은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서버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클라우드를 위한 IBM 파워 엔터프라이즈 시스템(IBM POWER Enterprise Systems for Cloud)’ E850C·E870C·E880C이다. IBM 파워시스템 중 첫 클라우드 전용 하이엔드 모델로,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을 위해 최적화됐다는 주장이다. 기존 파워시스템은 주로 IBM의 유닉스 서버 운영체제(OS)인 AIX가 탑재된 형태로 출시돼 왔으나, 이번 출시된 신제품에는 오픈스택 기반의 클라우드 관리툴인 IBM 클라우드 파워VC매니저(IBM Cloud PowerVC Manager)를 기본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자원의 가상화와 통합관리를 위해서다.
◆MS, 3년 만에 ‘윈도 서버 2016’ 국내 공식 출시=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서버 운영체제(OS)인 ‘윈도 서버 2016’과 ‘시스템 센터 2016’을 국내 공식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MS가 3년 만에 출시하는 서버 운영시스템이다. 윈도 서버 2016의 핵심은 높은 보안성과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운영 시스템을 제공하는데 있다. 강화된 다중레이어 보안 체제와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 구현(SDDC),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모두에서 준비된 애플리케이션 플랫폼(Cloud-ready Application Platform)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컨테이너의 민첩함과 직접도 기술을 윈도 환경에 적용한 윈도 서버 컨테이너가 빌트인돼 제공되며, 또한 운영체제를 최소화한 나노서버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클라우드協, 핀테크 활성화 위한 규제개선 촉구 성명서 발표=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와 한국핀테크포럼은 15일 국내 핀테크 산업 활성화를 위해 낡은 규제의 과감한 개선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협회 측은 “특히 인터넷전문은행은 플랫폼, 통신, 유통, 핀테크 등 다양한 ICT 기업들의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금융 소비자에게 보다 새롭고 편리한 금융 혜택을 제공할 뿐 아니라 국내 양극화된 중금리 시장이 보다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관련 법·제도의 개정이 신속히 요구된다”고 밝혔다.
◆시만텍, 인공지능 품은 엔드포인트 보안솔루션 ‘SEP 14’ 공개=16일 시만텍코리아는 차세대 엔드포인트 통합보안 솔루션 ‘시만텍 엔드포인트 프로텍션 14(이하 SEP 14)’를 발표했다. SEP 14는 엔드포인트 및 클라우드에 AI를 적용한 보안 솔루션으로 머신러닝을 엔드포인트 보안 기술에 통합시켰다. 또, 제로데이 탐지를 위한 메모리 익스플로잇 공격 차단 기술과 실시간 지능형 위협 클라우드 조회 등을 단일 에이전트에서 통합 제공한다. 윤광택 시만텍코리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공격 대부분이 엔드포인트를 노리고 있는데, 보안담당자 80%는 최근 엔드포인트 보안관리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며 “침투, 감염, 임입 등 공격 체인 전반에서 한 단계라도 공격을 막아야 데이터 유출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브텍, 클라우드형 블록체인 ‘GBlock-Chain’ 상용화 나서=핀테크 스타트업 기브텍이 클라우드형 블록체인 ‘GBlock-Chain’ 개발을 마치고 상용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블록체인은 컴퓨터 네트워크 상에서 사용자 각자가 생성한 디지털 데이터의 집합인 블록을 생성하고, 이전 블록을 포함하는 위·변조 증빙 메커니즘이 적용되어 다수의 블록들이 연결 관계를 갖게 되는 일종의 분산형 데이터베이스 전자 장부시스템이다. 기브텍은 이번 서비스 출시를 통해 전자문서기반의 송금서비스를 비롯해 해외송금 등 다양한 핀테크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포브스, 오라클 마케팅 클라우드 도입=오라클은 미국의 미디어 기업인 ‘포브스 미디어(Forbes Media)’에 자사의 마케팅 클라우드를 채택했다고 16일 밝혔다. 포브스는 오라클 마케팅 클라우드의 디지털 데이터 분석 및 관리 플랫폼을 통해 광고 대상 타깃군에 대한 도달 및 반응 비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즉, 새로운 디지털 채널의 이점 극대화를 통한 광고 수익을 증대하겠다는 목표다. 우선 오라클 마케팅 클라우드 솔루션 가운데 데이터 매니지먼트 플랫폼(DMP)을 활용해 핵심 사용자별 맞춤형 분석 결과를 제공하고, ‘브랜드보이스(BrandVoice)’ 프로그램 등 다양한 캠페인 결과를 포함한 타깃 소비자군별 상세한 반응 정보를 해당 광고주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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