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KT그룹의 유료방송 시장점유율이 3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수관계자를 포함해 3분의 1 이상의 점유율을 가져갈 수 없는 점유율 합산규제 상한선까지 3.48%p 남았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종합유선방송, 위성방송,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이하 IPTV)의 2016년 상반기 가입자 수 조사·검증 및 시장점유율 산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가입자 수 및 시장점유율은 방송법 및 IPTV법에 따라 특수관계자 시장점유율 합산규제의 저촉 여부 판단에 사용된다.
올 상반기 현재 총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2873만419명으로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87만명이 증가했다.
사업자별로는 KT가 546만8540명(19.03%)으로 부동의 1위를 유지했고 2위는 CJ헬로비전으로 382만6355명(13.32%), 3위 SK브로드밴드 363만7701명(12.66%), 4위 티브로드 324만7291명(11.30%), 5위 KT스카이라이프 310만7905명(10.82%) 순으로 집계됐다.
특수관계자인 KT와 KT스카이라이프를 합산한 가입자 수는 지난 반기에 비해 40만명(+0.51%p) 증가한 857만6445명이다. 합산 시장점유율은 29.85%로 상한선 33.33%를 초과하지 않았다. 합산규제는 지난해 시작, 3년 뒤 일몰될 예정이다. 반기에 점유율이 0.5%p 증가하는 추세라면 합산규제 일몰때까지 상한선을 넘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매체별로는 종합유선방송(SO)이 1377만2284명(47.93%), IPTV 1185만229명(41.25%), 위성방송 310만7905명(10.82%) 순으로 나타났다. IPTV 가입자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86만명(1.8%p↑)이나 증가한 반면, SO는 오히려 2만7000명 가량 가입자가 빠져나갔다.
가입자 유형별로는 개별가입자가 1607만5834명(55.95%), 복수가입자 1017만5665명(35.42%), 단체가입자 247만8921명(8.63%) 순으로 집계됐다. 가입자 산정 규정에 따라 위성방송 수신만 가능한 예외지역 가입자 12만명 및 공동수신설비 유지보수 계약자 55만명은 가입자 수로 포함하지 않았다. 또한 KT와 KT스카이라이프의 방송서비스가 단일 셋톱박스를 통해 제공되는 OTS(올레TV스카이라이프)상품의 가입자 211만명은 중복 산정을 방지하기 위해 KT 95만명, KT스카이라이프 116만명으로 나누어 산정했다.
다만, 이번 결과가 정확한 유료방송 가입자 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미래부는 "위성방송 수신만 가능한 예외지역의 가입자는 제외하는 등 시장점유율 규제 목적에 따라 산출된 결과"라며 "실제 유료방송을 시청하는 총 가입자 수와는 차이가 있어 유료방송 사업자가 가입자 규모를 기반으로 계약 등을 체결할 때 활용하는 가입자 수와는 상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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