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JTBC의 뉴스룸이 최근 시청률 8%를 돌파하며 지상파 방송사들을 머쓱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해 시사주간지 시사인이 실시한 가장 신뢰하는 방송프로그램 질문에서 뉴스룸은 15.3%로 14.7%의 KBS의 9시 뉴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시사인 조사가 시작된 2007년부터 KBS 뉴스9은 단 한번도 1위 자리를 내 준 적이 없었다. KBS와 쌍벽을 이루던 MBC의 뉴스데스크 신뢰도는 2007년 14.7%에서 지난해 5%로 추락했다.
뉴스데스크, PD수첩, 권력에 맞서 진실을 밝히려 애쓴 대표적 프로그램들이다. 당연히 국민에 대한 신뢰도도 높았다. 하지만 이제 그 자리를 뉴스룸이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수년전부터 지상파 방송사들은 '위기'라는 단어를 입에 달고 있다. 위기의 근간은 광고매출 감소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매년 유료방송사들과 마찰을 빚으며 재송신대가를 인상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CJ E&M의 영향력 확대를 저지하기 위해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M&A를 반대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지상파 방송의 진짜 위기는 신뢰 상실이다. 오랜 기간 정권에 맞서, 불의에 대응하기 위해 쌓아왔던 언론으로서의 위상이 정권의 나팔수라는 오명과 함께 무너지고 있는 것이 위기의 핵심이고 극복해야 할 과제다. 종편들의 잇단 특종, 단독 보도가 시청률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겠지만 반대로 얘기하면 지상파 뉴스에 대한 낮은 신뢰도가 시청률로 나타난 것이다.
“온 우주의 기운을 모아서 출발, 상공을 수놓는 오방색 풍선(무한도전 MBC)”, “간절하게 원하면 우주가 나서서 도와준다(슈퍼맨이 돌아왔다 KBS)”, “순하고 실한 주인 놀리는 하바타(런닝맨 SBS)”
최근 지상파 3사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의 자막이다. 뉴스가 하지 못하고 있는 비판을 예능이 하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 지상파 방송사들이 현재의 위기의 원인을 다시 곱씹어봐야 할 듯 싶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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