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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빌리언’ 재기의 아이콘되나…블루홀지노-게임빌 맞손

- 액션 모바일게임 ‘데빌리언’, 11월 15일 글로벌 출시
- 인간과 악마로 각각 차별화된 성장 시스템 눈길
- 서구 시장 노려 스킬조합 등 이용자 선택권 대폭 강화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2년여 전 ‘김치블로’라는 별명으로 유명세를 치른 PC온라인게임이 있다. 이 게임이 조만간 모바일 플랫폼에서 부활을 앞두고 있다. 블루홀지노게임즈가 개발하고 게임빌이 서비스하는 ‘데빌리언’이다.

데빌리언은 유명 게임 디아블로를 닮았다고 해서 김치블로라 불렸다. 이로 인해 시장의 이목을 끌었으나 뚜껑을 열었더니 회사 측 기대만큼 흥행성과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았고 실패한 온라인게임 중 하나로 기록되는 듯 했다.

그러나 개발사는 데빌리언의 부활을 추진한다. 2015년 1월부터 모바일게임 개발을 시작했다. 온라인게임의 그래픽 자원(리소스)을 활용해 개발에 속도를 냈다. 퍼블리셔로 함께 일하게 된 게임빌과 논의 끝에 한참 개발했던 것을 버리기도 했다. 쉽지 않은 개발 과정을 거치면서 수면 아래에서 완성도를 꾸준히 끌어올렸다. 이렇게 두 회사가 합심했고 그 결과 내달 15일 데빌리언의 글로벌 출시가 확정됐다.

박원희 블루홀지노게임즈 대표
박원희 블루홀지노게임즈 대표
박원희 블루홀지노게임즈 대표<사진>는 25일 성남시 판교 블루홀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한국형 RPG(역할수행게임)의 재미를 글로벌하게 어떻게 풀어낼 것이냐 이를 위해 게임빌과 같이 한 프로젝트라는 점이 최대 포인트”라며 “데빌리언은 웨스턴(서구권) 시장 도전을 위한 노림수가 담긴 기대작”이라고 말했다.

데빌리언은 인간과 악마 2개 캐릭터를 육성하는 게임이다. 둘 중 인간은 한국형 RPG, KRPG의 전형적인 영웅 캐릭터로 보면 된다. 국내 RPG에서 익숙한 콘텐츠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콘텐츠가 구성돼 있다.

이 게임의 차별화 요소는 바로 악마 캐릭터다. 이용자가 전투 역량을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는 풀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을 갖췄다. 박 대표는 “전투에 필요한 스킬, 역량 이런 것들을 유저가 선택해서 끼워 맞출 수 있게 풀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며 “스킬 조합도 악마 능력치도 선택해서 원하는 전투를 이끌어갈 수 있다. 조금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인간 캐릭터가 노력에 비례한 성장을 보장한다면 악마 캐릭터는 그 반대다. 이용자가 스킬 조합 등의 전략을 잘 세워야 성장에 흥미를 붙일 수 있다. 박 대표가 서구권 이용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즐길 것이라 보는 부분이 악마 캐릭터의 풀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이다. 박 대표는 “모든 것을 하나씩 선택하고 구성을 조합해야 악마 캐릭터의 위력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블루홀지노게임즈는 게임빌이 가진 글로벌 이용자 기반과 포럼을 적극 활용한다. 스킬 조합에 대해 많은 고민이 필요한 만큼 포럼의 활성화가 게임의 성공에 보탬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 내에서 이용자끼리 스킬조합을 평가하고 자신만의 캐릭터 세팅 결과를 자랑할 수 있도록 콘텐츠 추가도 고민하고 있다.

박 대표는 “출시 스펙은 6~8주 정도면 다 즐길 수 있는 분량으로 준비하고 한달에 한번씩 업데이트를 해 나간다”며 “게임 내에서 자신의 전투역량을 다양한 방법으로 테스트해볼 수 있도록 그런 부분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데빌리언(event.withhive.com/ci/devil/evt_166_devil?mode=6)은 게임빌이 지난 8월 개최한 신작 발표회에 베일을 벗은 RPG 6종 가운데 첫 번째 출시작이다. 양사 입장에서 중요한 타이틀이다. 게임빌은 12개의 언어를 지원하는 사전 예약 페이지를 구성하고 구글플레이 내 사전 등록도 동시 진행 중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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