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세계 속의 1등 LG 품질만이 살길이다. 방심하면 불량제품 집중하면 고객만족. 고객의 관점이 우리의 관점 한 번 더 생각하고 실행하자.”
19일 방문한 LG전자 평택 디지털파크. 월 330만대 휴대폰을 이곳에서 생산한다. LG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20’도 마찬가지다. 생산과 검수를 실시하는 곳곳에 붙은 플래카드 문구는 LG전자의 각오가 느껴진다. V20은 그만큼 LG전자에게 중요한 제품이다. 이달 말 LG전자는 V20을 북미에 선보인다.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글로벌오퍼레이션그룹장 이병주 전무는 “품질에 대한 완벽을 기하기 위해 제품 설계 단계부터 개발 중인 제품의 테스트, 생산에 이르기까지 모든 임직원이 철저하고 집요하게 품질 최우선주의를 현장에서 실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000여명의 직원이 휴대폰에 매달린다. 연면적 2만제곱미터 4층 건물에 근무한다. 1층과 3층 4층을 생산과 검증에 활용한다. 품질 시험 항목은 1000여종 품질 기준은 6만개에 이른다. 각 시험은 최장 5000시간까지 이뤄진다. 제품 수명을 고려해서다. V20은 미국 국방부 군사표준 규격 ‘MIL-STD(Military-Standard)-810G’ 수송 낙하 테스트(Transit Drop Test)를 통과했다.
김균흥 LG전자 MC개발품질보증실 부장은 “품질 테스트는 크게 하드웨어 시험과 소프트웨어 시험으로 나눠진다. 하드웨어 관련 시험은 ▲신뢰성 ▲무선주파수 ▲오디오 등에 대한 시험을 진행한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일반적 소비자 사용조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시험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김 부장의 옆에선 제품을 넣은 투명 사각 통이 끊임없이 돌아가고 그 옆에선 제품을 철판에 떨어뜨리고 있다. 반복적 충격을 줬을 때 어떻게 되는지, 스마트폰을 이용하다가 떨어뜨렸을 때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다. 청바지를 입은 마네킹이 스마트폰을 깔고 앉기도 24시간 화면을 켠 스마트폰이 쉴 새 없이 돌아간다. 이 역시 소비자의 손에서 의도치 않은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한 노력 중 하나다.
김승렬 LG전자 단말제조팀 부장은 “최종 조립라인은 24시간 클린룸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미세먼지를 최소화해 휴대폰에 작은 이물질이라도 들어가는 것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서다. 최종 조립라인은 제품의 조립부터 검사, 포장까지 생산의 모든 공정이 한 번에 이뤄지는 곳”이라고 말했다. 기자단도 방진복과 덧신을 착용한 뒤 에어워시룸을 거쳐 들어올 수 있었다.
한편 LG전자는 평택뿐 아니라 중국 옌타이, 칭타오, 베트남 하이퐁, 브라질 따우바테 4개국 5개 지역에서 휴대폰을 만든다. LG전자 휴대폰 사업 반등 기회는 이들에게 있다. 혁신도 브랜드도 품질을 전제하지 않으면 헛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