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의 ‘물결 이론’은 농업, 산업, 그리고 정보화 혁명이라는 각각의 단계에 대한 정의를 설명하고 있다. 이들 혁명은 인류 문명 발전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지금도 그 영향력은 절대적이고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20세기 중반 정보기술(IT)이 급격하게 발전할 수 있던 원동력은 ‘진공관→트랜지스터→마이크로프로세서유닛(MPU)’의 개발이 이어진 덕분이다. 개인용 컴퓨터(PC)의 대중화와 인터넷의 보급, 초고속 이동통신망이 곁들여지면서 데이터가 폭증하는 현상까지 발생하게 됐다. 앨빈 토플러는 앞으로 발생할 새로운 물결로 생명공학과 우주공학을 꼽았다.
어느 정도 앞으로 내다본 예견이다. 실제로 올해 열린 다보스포럼에서는 3D프린터, 로봇, 인공지능(AI) 등을 꼽았다. 흔히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라고 할 수 있는 빅데이터나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5세대(5G) 이동통신,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자율주행차와 같은 맥락이라고 봐야 한다.
각 주체의 핵심은 애플리케이션, 그러니까 어느 분야에 사용되느냐가 아니라 순식간에 엄청난 정보처리를 가능케 하다는 데 있다. 바꿔 말하면 1980년대 슈퍼컴퓨터의 성능이 현재 판매하고 있는 스마트폰과 엇비슷하다는 의미다. 결국 데이터 폭증은 이를 처리할 수 있는 기기가 필수적이고 여기에는 현존하는 전자산업의 핵심인 반도체가 필수적이다.
요즘 가장 각광받고 있는 VR만 해도 그렇다. 상용화된 VR 기기는 해상도가 만족스럽지 못하다. 사람의 눈이 두 개로 이루어져 있는 양안이라 원래 가지고 있는 해상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는데다가 거리가 가까워 픽셀이 도드라져 보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까이 들여다봐도 눈으로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해상도가 높아져야 한다. 예컨대 울트라HD(UHD)보다 높은 8K 해상도를 4~5인치 크기로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 디스플레이 차원에서 실현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떠나서 극단적인 정보량의 폭증을 처리할 수 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이 지점에서 인텔이 노리는 전략의 일부를 엿볼 수 있다. 바로 ‘성장의 선순환(Virtuous Cycle of Growth)’이다. 디바이스, 플랫폼, 네트워크, 솔루션, 서비스 등의 단어로 덕지덕지 포장되어 있지만 결국 이제까지 추구했던 ‘무어의 법칙’을 현 시대에 알맞게 적용하겠다고 이해하면 된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2016 인텔 개발자 포럼(Intel Developer Forum, IDF)’에서 진행한 기조연설 프레젠테이션에 모두 담겨 있다. 크르자니크 CEO는 컴퓨팅의 영역을 계속 확장해나가는 데 있어 인텔이 담당하게 될 고유의 역할에 대해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 설명했다. 인텔 고유의 역할은 4차 산업혁명을 넘어서 제4의 물결에 힘껏 돌을 날려 큰 파장을 일으키겠다는 의미다.
<이수환 기자>shulee@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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