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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판매중단 ‘나비효과’…9월 번호이동 올해 ‘최저치’

- 단통법 후 역대 세 번째로 낮아…갤노트7 재등판, 10월 과열 우려 ‘솔솔’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국내 통신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어느 정도일까.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은 통신시장 역동성 축소로 이어졌다. 9월 번호이동은 올해 들어 월 최저치다. 단말기유통법 시행 후 세 번째로 낮은 숫자다. 기대가 실망으로 돌아왔을 때 통신사 및 유통망이 얼마나 당혹스러웠을지 짐작이 간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9월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는 총 46만9045명이다. 전월대비 22.2% 감소한 수치다.

9월 번호이동 규모는 올 들어 최저치다. 단말기유통법 시행 후 ▲2014년 10월 36만80104명 ▲2015년 4월 44만3481명에 이어 세 번째로 낮다. 2014년 10월은 단말기유통법 시행 첫 달이다. 눈치작전이 불가피했다. 2015년 4월은 정부의 지원금 및 요금할인 상한 조정이 있었던 때다. 두 시기 모두 정부의 영향이 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이번엔 온전히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영향이다.

갤럭시노트7은 지난 8월 출시했다. 사상 최고 제품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예약판매도 활황을 이뤘다. 통신사와 유통망은 9월 대결을 대비해 실탄을 아꼈다. 하지만 갤럭시노트7은 9월 들어 판매 중단됐다. 배터리 폭발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 신제품 교환은 지난 9월19일부터 이뤄졌다. 판매재개를 기다리다 9월이 다 지나갔다. 갤럭시노트7 대체 상품도 마뜩치 않았다. 애플 ‘아이폰7·7플러스’는 빨라야 10월이다. LG전자 ‘V20’은 검증이 필요하다. 외국계 기업이 신제품을 내놨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통신사는 여전히 스마트폰을 가입자 유치 최대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 해외나 국내나 비슷하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득세하는 이유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주춤’ 애플은 ‘아직’인 상황에서 경쟁은 쉽지 않았다. 알뜰폰(MVNO, 이동전화재판매) 강세가 이어졌다. KT가 SK텔레콤에 비해 알뜰폰에 가입자를 더 뺏긴 것이 특이한 지점이다. 알뜰폰은 전 방향에서 가입자가 유입됐다. 총 1만5241명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알뜰폰엔 내줬지만 SK텔레콤 KT에서 데려온 것이 더 많았다. 총 99명 늘었다. SK텔레콤은 KT에서 만회한 것이 위안이다. 총 6644명이 이탈했다. KT는 전 방향에 가입자를 뺏겨 총 8696명 잃었다.

한편 10월은 9월과 대조적 상황을 예상한다. 일단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대공세가 불가피하다. 갤럭시노트7의 당초 목적인 선제 출시 효과는 이제 없다. 재등판 결과가 좋지 않으면 후속작 흥행에도 악영향이다. ‘변함없는 인기’를 주장할 수 있는 결과가 필요하다. 애플이 언제 국내 공급을 개시할지도 변수다. 애플 제품은 항상 출시 직후 ‘대란’을 불렀다. 아이폰7·7플러스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경우 시장은 더 달궈질 가능성이 높다. 국내 제조사가 이를 덮으려 들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전면에 나서기보다는 LG유플러스의 힘을 빌릴 확률이 크다. LG전자 자체 보유 실탄이 넉넉치않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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