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최근 닮은꼴 두 게임 회사의 엇갈린 행보가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 게임사의 한국지사로 로코조이(대표 싱샨후)와 룽투코리아(대표 양성휘)다. 두 회사 모두 지난해 국내 상장사를 인수해 코스닥에 우회상장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로코조이가 이렇다 할 흥행작을 배출하지 못한 채 명예퇴직을 실시하자 주가가 내리막을 걷고 있는데 반해 룽투코리아는 검과마법이 대박을 치면서 수시채용에 나서는 등 사업 확대에 잰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로코조이는 ‘드래곤라자’라는 유력 지식재산(IP)을 앞세운 모바일게임으로 초반 흥행에 성공했으나 시장 안착에 실패했다. 이 회사는 한국 진출 초기만 해도 향후 행보에 기대가 모아졌으나 해를 넘기면서 드래곤라자 외엔 눈에 띄는 라인업을 내놓지 못했다. 지금은 업계 내 존재감이 희미해진 상황이다.
업계에선 로코조이가 40명대의 게임사업 인력을 10~20명 가량 줄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당초 130억원으로 예상했던 유상증자 규모가 52억원으로 줄어든 것도 회사 입장에선 달갑지 않다. 로코조이는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를 통해 확보한 250억원으로 게임 출시와 가상현실(VR), 애니메이션, 엔터테인먼트 등 신규 사업 등을 강화한다. 신규 사업에선 당장 매출을 내기가 쉽지 않아 국내외 흥행작 배출이 시급한 상황이다.
룽투코리아는 중국 게임사의 한국지사 최초로 지스타 일반전시(B2C)관 100부스 참가를 확정하는 등 분위기가 좋은 상황이다. 야심작 ‘검과마법’이 크게 흥행하면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지스타에서 검과마법 한중 e스포츠를 예정하고 가상현실(VR) 게임 공개를 검토하는 등 내부 상황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로코조이가 인력을 줄이는 것과는 반대로 룽투코리아는 수시채용 중이다. 지난 6월엔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 자발적 퇴사자 외엔 정규직 전환을 시행했다. 현재 게임사업 인력은 35명이다. 이르면 10월 아톰 IP 기반 게임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룽투코리아 측은 “앞으로 나올 라인업들이 많아 PM(프로젝트매니저) 등 인력이 더 필요하다. 수시충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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