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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검색광고회사 엔서치마케팅 인수…M&A 큰 손 재등판?

- 나스미디어와 지분 100% 확보…인수가 600억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가 검색광고대행사를 인수한다. 인수액은 600억원이다. KT가 계열사를 늘린 것은 황창규 대표<사진> 취임 이후 처음이다. 황 대표는 그동안 계열사를 확대하는 것보다 줄이는데 무게를 실었다.

KT(www.kt.com 대표 황창규)는 계열사 나스미디어와 공동으로 검색광고대행사 엔서치마케팅을 인수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양사는 한앤컴퍼니 보유 지분 100%를 모두 사들인다. 지분율은 KT 33.3% 나스미디어 66.7%다. 인수가는 총 600억원이다. 엔서치마케팅은 포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검색광고대행사다. 2015년 기준 매출액 288억원 영업이익 49억원을 달성했다. 나스미디어는 디지털미디어 광고를 주로 하고 있다. 2015년 기준 매출액 455억원 영업이익 117억원을 기록했다.

KT 경영지원총괄 구현모 부사장은 “KT는 이번 인수로 1위 검색광고 대행사인 엔서치마케팅까지 그룹에 편입하면서 온라인 디스플레이광고 뿐 아니라 검색광고 분야까지 진출, 실질적으로 디지털 미디어의 모든 광고 영역을 커버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에도 KT그룹의 1등 역량을 결집해 디지털 미디어 광고 영역을 선도하며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KT는 이번 인수를 통해 KT의 빅데이터 기술 및 나스미디어와 엔서치마케팅 양사의 역량을 적극 활용해 통합 광고효과 측정 및 리포팅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타겟팅 솔루션 등의 기술과 매체 운영 역량을 결집해 브랜딩 광고뿐만 아니라 퍼포먼스 광고 시장까지 이끌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나스미디어 정기호 대표는 “나스미디어는 이번 인수를 통해 국내 최대 디지털 미디어 광고 회사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며 “풍부한 온라인 검색 광고 경험 및 관련 데이터를 보유한 엔서치마케팅과 사업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새로운 사업 영역을 적극 발굴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KT그룹의 몸집 불리기는 황 대표 취임 후 처음이다. KT는 그동안 KT렌탈 매각 등 계열사 정리에 집중해왔다. 황 대표의 임기는 얼마 남지 않았지만 KT가 다시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KT 관계자는 “그간의 그룹 사업재편을 통해서 내실다지기 노력을 해왔고 그 결과 KT의 지난 2분기 실적이 호전되는 등 실적 개선이 가시화됐다”며 “앞으로도 사업상 좋은 기회가 있으면 M&A를 검토하겠지만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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