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 올해 2분기 디도스(DDos) 공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9%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디도스 공격건수는 4919건에 달한다.
20일 아카마이코리아(www.akamai.co.kr 대표 손부한)는 아카마이 인텔리전트 플랫폼을 통해 전세계에서 발생한 사이버 공격과 위협을 분석한 ‘2016년 2분기 인터넷 현황 보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전세계 디도스 공격은 4919건 발생했고, 100Gbps가 넘는 메가톤급 디도스 공격은 12회 일어났다. 디도스 공격 발원 국가로는 중국이 변함없이 1위(56.1%)에 올랐다. 미국(17.4%), 대만(5.2%), 캐나다(3.8%)가 뒤를 이었다. 1분기 공격 발원 국가 5위에 올랐던 한국은 2분기 10위 밖으로 벗어났다.
디도스 공격의 주 표적인 게임 업계는 2분기에 전체 공격의 절반이 넘는 57%를 차지하며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이어 소프트웨어·기술(26%), 금융서비스(5%), 미디어·엔터테인먼트(4%), 인터넷·통신(4%) 순으로 나타났다.
2분기 웹 애플리케이션 공격은 1분기 대비 약 14% 증가했다. 유통업계가 가장 많은 피해를 입어 전체 공격의 40%를 차지했다. 호텔·여행 업계가 21%, 금융서비스가 11%를 기록했다.
최근 올림픽을 치른 브라질은 미국을 제치고 웹 애플리케이션 공격 발원 국가 1위를 차지했다. 2분기 가장 많이 활용된 웹 애플리케이션 공격 기법은 로컬 파일 인클루전(45%)과 SQL 인젝션(44%)으로 드러났다.
2분기에 24시간 동안 측정한 결과 봇(Bot)은 아카마이 인텔리전트 플랫폼 전체 웹 트래픽의 43%를 차지했다. 자동화 툴과 스크래핑(scraping) 활동이 전체 봇 트래픽의 63%로 나타났다. 이 같은 봇은 특정 웹 사이트나 산업 분야를 스크래핑하지만 의도와 출처를 확인하기 어렵다.
아카마이 인터넷 현황 보안 보고서 발행을 담당하는 마틴 맥키 편집장은 “사용이 쉽고 수익을 내는 공격 툴이 널리 보급되면서 공격 규모는 작아진 반면 횟수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사이버보안 인식의 달로 지정된 10월을 앞두고 금전을 노린 디도스 공격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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